내가 결혼한지 벌써 5개월이나 됐다니!!!!
더 이상 잊어버리기 전에 어서 나의 과거를 기록해야겠다.
쉬는 날 티비 보면서 시간 보낼 것이 아니라 열심히 글이나 써야겠다 ㅅㅠㅅ
그럼 시이이이이이작!!!!
드디어 떠난다 신혼여행!!!
보라보라섬을 가기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도쿄를 가야한다.
나리타에서만 타히티로 취항하니깐 ㅠ
5월의 황금연휴 일본을 용감하게 돈 많이 주고 비행기표 구해서 간다.
진짜 회사만 안 다녔어도 표도 구하고 더 알차게 준비했을텐데.....
(지금 생각해보면 시간이 없어서 안 싸우고 무난하게 결혼준비에서 신혼생활까지 아무탈 없이 온 것일 수도...)
우리는 결혼식 당일날 출발하지 않고 다음날 출발이다.
내가 당일날 출발할 정신이 없을 것 같았는데 역시 과거의 나를 칭찬한다.
다음날 출발이라고 해도 얼떨떨한건 매한가지
그래도 새로운 장소에서 출발이라니 조금은 설레기도하다
익숙한 장소에서 익숙한 버스를 타고 낯익은 경치를 보면 가는 것이 아니라
옆의 누군가가 이곳 저곳 설명하면서 여기가 이제 내가 적응해서 살아야할 동네라고 알려주는 시간과 공간
공항리무진버스조차 다른 여행들과 다른 설렘을 나에게 선사해준다.
그렇게 버스는 나를 공항에 내려주고 역시 5월의 연휴답게 엄청난 인파의 인천공항에서 무사히 아주 평온하게 일본행 비행기로 가기전에
아침 일찍 나와서 배고프니깐 만만해보이는 햄버거 먹고 (맛은 그냥 공항햄버거 맛이다) 탑승!!
역시 비행기는 기내식이지!!
햄버거를 내가 먹을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내식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는데..... 도쿄라서 간단하게 나오는가보다 ㅠ
아주 오래전 도쿄 갈때는 제대로된 기내식 나왔는데...(물론 그땐 먹고 멀미 제대로 했지... 겨우 2시간이었는데...)
맛은 괜찮았다 물론 상태가 안 좋아 질 것 같아서 핫도그는 옆사람에게 패스해서 무슨 맛인지 모름
그냥 영화관에서 파는 우리가 잘 아는 그 맛이겠지 뭐
고딩때 이후로 처음인 도쿄 구면인데 초면같네요
뭔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타는 기차타고 신주쿠로 갑니다
옛날엔 막힘없이 일어가 줄줄 나왔는데 손 놓고 사니깐 이젠 간단한 문장도 아리까리하다
나만 믿고 일본 온 나의 반쪽이여 미안하오! 내가 미리 말하지 않았소 일어 손 놓은지 10년 가까이 된다고.......
숙소는 남편님이 예약하신 곳으로 왔는데 역시 일본스럽군
방은 둘이 쓰기엔 딱 적당. 큰 집에 살던 사람은 좁다고 느낄 수도 있을 크기
화장실은 역시 깔끔 그리고 화장실도 좁지만 다 있음 (일본 특유의 화장실은 아님)
그렇게 짐을 풀고 배고프니깐 블로그에서 유명하다는 신주쿠 큐카츠 맛집!!
마소스에 먹는데 솔직히 나는 별로었음 ㅎㅎㅎㅎ 마소스보다는 그냥 기본소스와 와사비가 맛난듯?
그리고 다른 규카츠집이 있다면 거기가고 싶음 생각보다 고기는 좀 질겼고 튀김옷은 느끼해서 초딩 내 입맛엔 별로였지만 못 먹을 정도는 아님
남편님은 엄청 맛있다면서 다 먹음 (참고로 고기는 미디엄 이상 구워야먹는 사람)
아무것도 한것 없는데 그저 비행기타고 일본을 왔을뿐인데 벌써 밤이 되고 내 저질 체력은 바닥을 향해 가고 있지만
도쿄를 정말 오고 싶었던 남편을 위해 도쿄를 왔으면 도쿄타워정도는 가줘야 그래도 도쿄 왔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호텔 가서 옷 갈아 입고 도쿄타워로
일본도 역시 어린이날이라고 물고기연을 주렁주렁 달아놓았다.
예전에 의미를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저 일본의 전통이라고 기억하는 이 평범한 뇌같으니라고
그래도 어린이날이라는 상징적 무언가가 있다는 것은 조금 부럽다.
역시 전쟁을 자기네 나라에서 안 치룬 나라는 할많할않.....
어디선가 봤던 도로위의 도쿄타워...
이거 내가 고딩때도 봤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나 아직 젊은데 왜 어째서 좋은 기억들이 없어지는 거지 ㅠ
그저 그때는 엄청 고생해서 도쿄타워에 왔다는 느낌밖에 남지 않는다 일어는 그때 더 잘했는데....
이제 도쿄는 다 본거나 맞찮가지 라고 생각하고 사실은 제력이 바닥이라서 비싸도 택시타고 신주쿠로...
하지만 정말 택시는 비쌌다.
아무리 요즘 일본 택시들이 값을 내렸다고 하지만 우리나라의 택시물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비싸다
그래도 신행은 돈 쓰러 오는 여행이니깐 쿨하게 지불
호텔로 돌아가기전에 출출하니깐 야식으로 소바 하나
값싼 소바 체임점 같은데 정말 딱 값싼 맛을 한다
정말 배고픈데 돈이 없어서 빨리 먹어야할때 먹을 만한 음식이다
일본에 와서 가장 맛없는 음식 차라리 로손 소바를 사먹을 걸 후회되는 음식인데
역시 같이간 사람은 폭풍흡입
도대체 이 사람에게 맛 없는 음식이 있긴 있는 걸까?
한 일이라고는 도쿄타워 갔다온 것 뿐인데 왜 이렇게 힘들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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