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우리가 도쿄를 떠나야할 시간
나의 반쪽은 다시 한번 도쿄를 또 오자고 일본과 사랑에 빠진 채로 말을 하며 아침부터 분주하게 짐을 챙겼다.
나도 물론 언제든지 시간과 돈이 허락하면 디즈니씨를 꼭 가고 말리라!!!
진짜 나에게 디즈니랜드는 꿈과 희망만! 가득한 곳이었다. 하지만 디즈니씨는 날 배신하지 않을 거야!!!
오늘의 여정은 간단하다.
비행기만 타고 있으면 된다. 짧게 12시간정도? (이것도 나리타-타히티노선만이다.)
비행기만 탔다하면 아무리 좋은 멀미약을 먹어도 비행시간 2시간 이상이면 멀미에 심하면 탈수까지 하는 나는 죽음의 여정이다.
하지만 사람은 간절하면 살아남는 법이다. 수면유도제를 먹고 12시간을 이겨보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도 든든하게 아침을 먹어야한다.
도쿄에서의 마지막 아침밥이다.
역시 일본식! 밥심!! 으로 간간히 속을 달래면서 오늘도 힘을 내본다.
그렇게 아침을 호텔에서 먹고 열심히 짐을 정리한 후 공항가는 기차를 타기 전
기차의 영혼의 짝 도시락 구입!!!
수많은 도시락이 있었지만 양이 적어보이면서도 맛있는 도시락을 선택
나는 장어와 연어가 있는 도시락과 내 님은 치킨... 오로지 저 치킨만 보고 선택하신 도시락
두개를 들고 룰루라랄하는 마음으로 공항가는 기차에 탑승하자마자 도시락 먹음
그리고 어제밤 로손에서 호기롭게 나도 남들처럼 편의점을 다 털겠어 했지만 결국 남은건 롤빵과 명란삼김뿐.....
(잘 먹는 친구랑 로손가서 제대로 털거야 내가 못 먹어도 대리만족 해줄 친구랑 갈거야!!)
근데 진짜 롤빵은 인생빵처럼 부드럽다. 제과점 빵처럼 진짜 너무 부드럽다. 왜 하나만 사서 아쉬워하는걸 후회할 만큼 부드럽다.
여러분 로손 롤빵 드세요 정말 부드럽습니다. 돈 안 아까워서 그만큼 이상의 가치를 합니다.
명란삼김은 배불러서 못 먹음 결국 버린것 같은데......(왜야하면 먹은 기억이 정말 없음...)
맛있었겠지요 일본은 편의점 음식의 맛집나라니깐요.
그렇게 못 먹은 음식은 뒤로 하고 보라보라행 비행기를 보면 설렘과 걱정을 안고 자리에 착석!!
타히티 국적기의 국외구간의 비행기는 티아레꽃과 상큼한 파란색이 상징인가보다.
저 상큼한 파랑색을 보고만 있어도 벌써부터 꿈에 그리던 그 보라보라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어서 빨리 보라보라에 도착했으면 좋겠다.
(이건 진심이다 진짜 멀미는 너무 싫다 순간이동 개발 소취합니다.)
타면 누구나 공평하게 준다는 티아레꽃!
도착할 쯤 되면 즉 12시간 후면 꽃이 활짝 펴서 진한 향을 풍긴다는데
나는 확인 할 체력도 정신도 없었다.
그저 수면유도체에 취한 체 남편 손에 이끌리듯이 먹고 자고 이동하고 했다.
생각보다 좌석은 넓었고 생각보다 승객이 없었다.
나는 멀미때문에 창가자리보다는 복도쪽 좌석을 선호한다.
신행이지만 둘이 앉는 좌석보다는 운이 좋으면 누워서 갈 수 있다는 가운데 좌석으로 발권 받았다.
유일하게 공항에서 들었던 한국말... 딱 한 커플이였던 한국인 신혼부부
(나중에 돌아올때 친해져서 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12시간 내내 창가좌석에서 힘드셨단다.)
우린 운이 좋아서 옆 두좌석이 다 비었다. 한줄이 다 우리꺼 ㅎㅎㅎ
우리가 가는 시기엔 사람이 별로 없었나보다 우리 줄 이외의 넷좌석 자리들이 다 비었던 줄이 꽤 있었다.
그런 자리가 보인다면 최대한 빨리 가서 차지하시기를!!!
12시간이 비즈니스급 몹지 않게 편해질 수 있습니다.
승무원들의 복장도 이뻐서 한번 찰칵했다.
사진 상의 옷 말고 전통의상을 모티브로한 유니폼이 하나 더 있는데 그것도 일하기엔 편해보였다.
오랜시간 비행을 해야해서 그런지 오락거리는 꽤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후에 남편에게 듣기로 12시간이면 뭘해도 지루한단다.
(앞에 프랑스인 부부가 있었는데 아저씨가 그렇게 12시간 내내 방귀와 소음을 주셨단다.)
비행기에서 처음 마시는 와인 ㅎㅎㅎㅎ
난 술 못먹는건 물론이고 약도 먹었기때문에 생략.
그래서 맛은 모름 남편도 맛은 생각 안 난다함
저녁기내식 소고기 덮밥.
약을 먹어서 입맛이 없었지만 그래도 체력을 위해서 꾸역꾸역 먹음
생각보다 일본에서 출발한 기내식인지 입맛에 맞음
샐러드랑 빵, 두부같이 보이는 후식은 못 먹음
이후로 나는 깊은 잠에 빠짐
남편은 자다 일어나다 반복
내가 자기전에 뒤에 스낵바 있다고 말을 안해줘서 몹시 지루한 12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멀리가 없어도 장시간 비행은 힘이 든가보다.
아침 기내식은 팬케이크와 해쉬브라운과 계란
남편은 해쉬브라운, 나는 팬케이크
여전히 약에 취해 있어서 메인과 과일만 먹었다.
근데 팬케이크가.... 딸기쨈이 달아도 너무 달다.
과일과 요구르트는 먹을만 했다.
결국 남편의 해쉬브라운 조금 빼서 먹었다.
남편꺼는 전체적으로 괜찮았던듯 싶다. 역시나 다 먹었으니깐!!
이렇게 장시간 비행의 사육은 끝난듯 싶었지만 아직 긴장을 놓기엔 이르다.
국내선을 타고 다시 보라보라에 가야한다.
약효가 있을때 비행이 끝이 나서 다행이다. 국내선은 1시간 남짓이니 버틸 수 있을 것이다.
긴 비행시간만큼 아직 도착하지 않은 보라보라 과연 건강히 도착을 할 수 있을지 글쓰는 것도 힘드니깐 두편으로 나눠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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