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회사동기가 철판요리집이 생겼다는 말을 해줬다.
개인적으로 철판요리를 중학교 졸업식날 처음 접해보았는데 너무 맛있었고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아있어서
나에게 철판요리하면 행복하고 사랑이 넘치는 식사 라는 느낌이 강해서 철판요리집를 좋아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철판요리를 하는 곳이 많이 않고 또한 돈없는 나에겐 메뉴판의 가격이 참으로 부담이었다.
하지만 나도 이제 돈 버는 회사원이다. 월급은 다 내꺼다.
그러니 난 내가 좋아하는 것에 돈을 쓸거다.
(물론 이전에도 돈은 참으로 잘 쓰고 살았다.)
말이 나온 김에 먹어야지 하고 그 집에 대해서 폭풍 검색을 했다.
일단 가격은 괜찮다. 가장 무난한 코스가 인당 오만오천원
그리고 가게가 소규모다. 그래서 예약필수란다.
혼자가서 먹을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곧있으면 천일에 남친님이 놀러오겠단다.
마치 남친이와의 천일을 기념하기 위해 준비한 것 처럼 예약했다. ㅎㅅㅎ
(사실 이걸 먹을 대의가 필요했을 뿐이다. 물론 그런거 없어도 먹었을거다.)
그동안의 포스팅을 보면 알겠지만 가게 잘 안 찍는다. 난 내 음식이 중요할 뿐이다.
위의 사진도 사실은 불쑈해주시는거 동영상 찍을려고 했는데 사진이.......
그래서 사람은 쓰던 어플 써야한다 괜히 멋부린다고 안 쓰던 어플 쓰면 이런 꼴 난다 ㅠ
여튼 가게는 검색결과처럼 아담하다. 8명정도 앉을 수 있는 크기의 철판이 두개
각 철판 주위로는 칸막이고 공간을 구분해서 꼭 나 혼자 저 철판 다 차지하고 먹을 수 있다.
우리는 좀 늦은 시간에 가서 철판 하나 몽땅 배정받았다
(예약을 했어도 앞 손님이 식사를 좀 늦게 하시면 기다려야한다.
우리 앞에 가족이 늦게 식사를 마무리해서 삼십분이나 기다렸다 ㅠ)
왼쪽 아래부터 호박죽(추정) 샐러드 채소구이 두부튀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재료들만 나와서 더 맛있었다.
특히 연두부를 튀긴 저 두부튀김은 아스크림같이 생겨서는 새로운 식감을 나에게 선물해 줬다.
왼쪽 아래부터 가리비 메로구이 관자 새우
메로구이는 살이 부드러운 쫄깃하다.
메로구이는 선술집이나 일식집에서 먹던 것과는 맛과 식감이 다른데 담백하니 좋다.
(참고로 메로에서 머리가 가장 싼 부위란다. 그리고 소금구이가 아니라면 가짜 메로일 가능성도 크다고)
누구나 좋아하는 고기다. 안심!!!
안심은 미디움으로 먹어야 맛있다고 요리사분이 말하셨지만
나는 레어다. 고기는 레어가 진리다.
남친은 미디움으로 먹었는데 한조각 바꿔 먹어봤지만 내 입맛은 레어다.
요리사의 추천도 좋지만 자신의 입맛에 뚝심을 가질 필요도 있다.
고기까지 먹고 나면 어느정도 배가 부르다.
하지만 볶음밥 먹어야한다.
그러나 결국 나는 남겼다. 내 위에 볶음밥을 위한 자리는 없었나 보다 너무 배불러 ㅠㅠ
하지만 아스크림 자리는 있지!!! 다 먹었다.
참고로 아스크림에 계피가루 뿌려주신다. 초딩입맛에겐 좀 거슬렸지만 난 어른이니깐 티는 안 내고 먹었다.
이 집은 일단 기본은 한다. 소스가 총 세가지가 나오는데 대부분 음식을 소스에 찍지 않고 먹었다.
그만큼 기본 재료도 맛있다.
해산물 정도만 소스에 찍어먹으면 괜찮다.
전체적으로 담백하다. 하지만 내 입맛엔 좀 간이 세다. (참고로 달걀후라이에 소금 안 뿌리는 입맛이다)
스테이크 좋아해서 나중에 단품으로 파는 스테이크 먹으러 자주 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먹고 > 먹스타그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양엔 생각보다 먹을 것이 많아서 좋다 (0) | 2015.04.01 |
---|---|
새로 나왔으니깐 먹은 맥도날드 휠감자 (0) | 2015.02.04 |
[아웃백대란]빕스 정복 후 아웃백 정복 (0) | 2015.02.02 |
[분당맛집]미금역에 거의 유일한 초밥집 스시긴!!! (0) | 2015.01.23 |
[공차후기] 크리스마스 에디션이였나? (0) | 2014.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