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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고/생각의 방

[신곡] 단테는 왜?

by 쟁(Jeng) 2013. 12. 5.

얼마전 샤이니의 에브리바디를 검색하던 중 단테의 신곡에 대해서 알았다. 일단은 내가 신곡에 대해 알고 있어야할 것 같은 기분에 열심히 도서관에 방문해서 빌려보았다.


일단 내 최종느낌은 '음....그래서? 뭐? 어쩌라는거지?'

우선 신곡이라는 글자체가 내가 흔히 생각했던 새로운 노래(시)에대한 신곡이 나닌 신에대한 노래(시)의 신곡이라는 것을 다 읽고 난 후에 이해했다. 그만큼 이 책은 종교적인 색채나 배경지식이 어느정도 필요한것 같다. 그리고 이 글을 쓸 당시 단테가 매우 화가 난 상태여서 그런지 몰라도 뭔가 종교에 불편함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좀 읽기 힘들것 같다. 그리고 확실히 가치관의 변화도 신곡을 읽는 내내 나를 곤경에 빠뜨리곤 했다.

신곡은 크게 3가지 부분으로 나뉘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지옥, 연옥, 천국


지옥에서 다루어지는 이야기는 성경을 기반으로 그 속에 있는 죄악들을 다루는 것 같다.(내가 성경을 제대로 공부해 본 적이 없어서 확신은 할 수 없다.) 난 여기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 것이 먹을 것에대한 죄. 물론 남이 먹고 있는데 자기가 더 먹겠다고 뺐고 그런건 당연히 죄다. 근데 단순히 맛있는것만 먹었다고 죄라고 하기엔 내가 너무 찔려서 책을 읽는 순간 짜증이 났다. 단테가 이야기하고 싶은것은 전자이겠지만 그래도 책에 단순히 표현된 것만 보면 그냥 편식해도 미식가처럼 먹어도 다 죄다 죄 ㅠ 먹기위해 산다는 말까지 있는 세상인데 왜 먹을 걸로 책마져 날 힘들게 하나요 ㅠ 

단테 너님 이러는거 아니예요ㅠ


연옥은 지옥이랑 느낌이 비슷했다. 사실 연옥이 무슨 말인지 잘 모랐다.(그래요 한자가 참 약해요;;;;;) 지금도 옥편을 찾아가면서 글을 본 것이 아니라 그냥 추측만 할 뿐이지만 연옥은 그냥 지옥은 연속이라는 말같다. 나는 읽기 전에는 그냥 중간세계 즉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나름 반전같은 느낌이었다. 지옥은 연속은 정말 그대로 연속. 그나마 여기 있는 사람들은 무한정 시간이 걸려서 천국이라도 갈 수 있을것 같은 희망이라도 좀 있지 지옥은 진짜 희망도 없음 그거에 비하면 아주 조금 지옥보다는 괜찮은 것 같기도하다가 천국 가는 시간 안 알려주니깐 더 절망스러운 같기도 한 동전의 양면같은 연옥이라고 생각한다.


천국은 내가 생각한 천국이 아니였다. 정말 단테 나를 소름돋게하는 재주가 있어 그것도 많이 천직인것 같다. 내가 생각한 천국은 진짜 유토피아 세상인데 단테가 생각한 천국은 진짜 천사만 있고 그분만 있는 곳같다. 정말 소박한 사람이야 단테는.....

그래서 단테의 결론은 직접 읽고 확인하는게 예의 아니겠습니까?

너무 진진하게만 보지 않는다면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인것 같다. 물론 인물이름 외우기가 힘든 사람에겐 외국이름이 너무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큰 문제는 아닌것 같다.

교양서적이라는데 한번 읽는다고 시간버리는 행위는 아니 추운 겨울 따뜻하게 담요 두루고 봐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