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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고/생각의 방

[절망의 나라 행복한 젊은이들] 진정한 의미의 행복이란 무엇일까?

by 쟁(Jeng) 2020. 1. 16.

이 책을 선택한 이유?

- 큰 의미를 두고 선택한 책은 아니었다. 그저 인터넷에서 누군가 지금 우리 세대에 대해 이야기 한 책이라는 댓글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을 뿐이다. 90년대생이라던가 밀레니엄 세대에 대해 책은 많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작 최근 Y세대라고 정의 내려진 우리에 대해서는 이야기하는 책을 도통 찾아볼 수가 없다. 그저 우리는 큰 시대의 흐름을 구성하는 하나의 사람들만 취급되어진 것 같다. 정착 지금 사회를 구성하고 경제의 한 부분을 담당하는 것은 우리인데 조금 서운한 마음이 있었다. 그리고 나 조차도 과연 우리 세대를 정의 내려줄 책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일본 작가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고민 없이 읽기 시작했다.

 

 

감상평

- 우선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일단 각 장마다 간단한 생각과 마지막에 종합적인 감상평을 써보고자 한다. 

1장 (젊은이란 무엇인가?)

이 장은 간단하게 말해 젊은이라는 용어를 언제부터 사용해 왔으며 과연 젊은이는 몇살부터 몇 살까지 인가에 대해서 설명한다. 일본 작가이기 때문에 일본의 사회문화배경에 맞추어서 설명을 하기 때문에 일본문화나 사회에 대해 어느 정도 사전 배경이 없다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장이다. 그리고 나 또한 학자가 아니기에 용어의 정의가 중요한 것은 알겠으나 솔직히 좀 지루하고 일본의 근현대사적 역사도 모르기에 뜬구름 잡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결론은 흥미가 많이 없다면 이 장은 건너뛰어도 괜찮다. 여기서 정의하는 젊은이는 당신이 생각하는 그 젊은이들이 맞다. 그러니 지루하게 책 붙잡고 있지 말고 관심 있는 장부터 시작하라.

 

2장 (우리는 왜 행복하다고 느끼는 걸까?)

실직적으로 2장부터 읽고 싶고 우리가 흥미를 느낄 만한 사례들이나 현상에대해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나 이 장도 1장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사회문화에 대해 배경지식이 없다면 조금 갸우뚱한 기분으로 읽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장을 읽으면서 나는 우리나라 상황에 맞추어서 공감이 많이 갔다. '소확행'이라는 단어도 일본에서 생겨났지만 우리나라에서도 통용될 만큼 일본 젊은이나 우리 젊은이나 느끼는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우리는 항상 우리 자신이 중요하다고 배우고 자라온 세대이다. 그러나 자연스럽게 내가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되고 가치를 두며 행동하는 것 같다. 그러니 윗세대들이 보기엔 우리 생활방식이 별나보일 수가 있다. 하지만 많은 지표가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우리는 지금 상황에서 가장 행복한 길을 찾고 걸어가고 있는 것 뿐이다.

 

3장 (제국주의에서 내셔널리즘으로)

이 장에서 이야기하는 내셔널리즘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제국주의와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여기서 의미하는 내셔널리즘은 '내가 필요할 때만 국가는 의미를 갖는다.'이다. 사실 나도 국가라는 의미에대해서 일상에서 생가개 본 적이 별로 없다. 재난상황이 되어서야 겨우 국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가대항전이나 일어나야 국가의 소속감을 느끼고 그 행사가 끝나면 그저 나 자신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다른 양산을 고려해야한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일본이 관련되어 있으면 무조건 국가 차원에서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일본만큼은 예외다. 

좋은 의미에서 내셔널리즘은 세계화 시대에 나를 정의해주는 손쉬운 도구가 될 수 도 있다. 또한 흔이 이야기하는 '국뽕'에 취해 잠시나마 자존감으 높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찌 세상이 좋게만 돌아가겠는가? 나쁜의미의 내셔널리즘은 현대사회에서 국가 간 고립을 만들 수도 있고 다양한 사회구성원들과 갈등을 빚을 수도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어째거나 젊은이들에게 내셔널리즘은 중요한 부분이지만 특정 부분에서만 엄청난 가치로 다가온다.

 

4장 (무엇이든지 양극화된 젊은이들)

3장에 이어지는 4장은 내셔널리즘이 젊은이들에겐 양극화되서 나타나고 있다고 전해준다. 나 또한 여기에 동의하는 바이다.

2차세계대전 때처럼 겉으로 들어나고 과격한 방법으로 모습을 들어내진 않지만 온라인 상에서는 더 집요하고 지독하게 나타나고 있다.

실질적으로 전쟁 때처럼 몫숨을 잃은 일은 없으나 이것은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작가는 일본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젊은이들이 오프라인에서 시위에 참여하는 것이 아직은 두드러지지않는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온라인은 극우세력이 많이 활동하고 장악하고 있다고하지만 이것이 오프라인까지 이어지는 것은 약한 것 같다.

하지만 한국은 다르다.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까지도 굉장히 활발하다. 언론에서 비추어지는 모습은 세대간의 갈등처럼 조명을 하고 있으나 젊은이들 사이에선 이분법적 사고가 더 늘어난 느낌이다. 그리고 세대간의 갈등처럼 언론이 조명 할 수 있는 것 또한 오프라인 행사에서 젊은이들의 참여가 현저히 많기 때문이다. 일본과 다른 양상이 나타난 이유는 아무래도 우리나라는 촛불혁명을 경험했기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전까지도 여러가지 대규모 시위는 있었다. 하지만 진정으로 우리가 원하는 바를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시위는 촛불혁명이 처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한번의 성공사례을 경험했으니 더욱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

 

5장 (위기상황에서의 젊은이들)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해 나타난 젊은이들의 행동에대해 다루는 장이다.

흔히 어른세대들은 요즘 젊은이들이 '자기 자신'밖에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버릇없고 정 없다고 쉽게 단정 짓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라에 위기상황이 벌어졌을 때 발 벗고 가장 많이 나서는 세대는 젊은이라고 보여진다.

동일본 대지진때도 일본 전국 각지의 젊은이들이 자원봉사를 많이 참여했다. 이는 세계적으로 굉장한 사고였다. 사고 이후에도 일본정부와 반해 활동하는 젊은이들이 많다. 이것은 일회성 참여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우리들이 고민하는 것을 해결하고 실행시킬 기회가 많이 없어서라고 생각한다. 

동일본 대지진이 안타까운 일이지만 동시에 젊은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이런 현상은 비단 재난상황에서만 나타는 것은 아니다. 세계 곳곳에서 많은 우리세대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각자의 위치에서 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가 느끼는 위기상황은 지금 바로 여기이다.

 

6장 (그래도 행복하다.)

각종 지표들은 지금 젊은이들의 미래가 암울할 것이라고 말을 한다. 그래더 젊은이들은 행복하게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왜야하면 그래도 내 삶에서 얻는 소소한 행복, 인연이라는 목표가 있기때문이다. 이전 세대의 삶과는 다른 방식이리지만 모든 세대가 그러했듯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 가장 큰 삶의 원동력이자 목표이기 때문이다.

무언가 엄청난 걸 바라는 것이 아니라서 다른 세대들이 보기엔 소소해보이고 의지가 없어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린 그 소소한 행복을 얻기위해 매일 보이지 않는 노력을 하고 있다. 거기에 따른 보상정도는 즐길 수 있게 여유를 가지고 지켜봐 줄 수는 없을까?

 

총평

일본인 작가의 글이기때문에 이 글을 읽고도 우리나라와 사정이 비슷하지만 맞지 않는 부분도 어느 정도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다.

일본의 사정은 모르겠지만 이 글을 읽고 나는 두가지 감정에 사로잡혔다.

첫 번째. 무언가 아쉽고 서운하고 혼란스럽다. 흔히 이야기하는 밀레니엄 세대의 범위는 너무 넓다. 20년 동안의 세대들을 그저 뭉둥그러 어쩔 수 없이 정의한 느낌이다. 물론 근 20년 동안 대한민국 아니 전 세계적으로도 이렇다 할 국가적이나 세계적 변화가 없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저 우리 세대는 과거 어른들의 세대와 디지털 세대들을 이어 주기 위해 학문적으로 연결부위가 필요해서 정의 내려진 것 같은 느낌이다. 우리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어서 왠지 소외받고 있는 느낌이다. 하지만 요즘 뒤늦게라도 우리의 세대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환영한다. 이젠 우리도 사회의 엄연한 구성원이며 앞으로 사회를 이끌고 나갈 핵심 세대이다.

두 번째.  우리의 바뀐 생활 방식과 가치가 왜 발현하기가 힘든가? 분명 우리가 사는 방식은 윗세대과 다르다. 아날로그를 좋아하지만 디지털에 익숙하며 의사소통도 디지털로 하는 것을 편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오프라인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나설 수 있는 곳이 많이 없다. 민주주의 꽃으로 이루어진 국회에 조차 우리세대가 설 곳은 좁디 좁다. 젊은 대통령 후보는 켜녕 지역구 의원들 대부분 50대이상이다. 아무리 고령화 사회라고 해도 이건 비정상적이다. 우리 세대의 가치가 참으로 공허하게 들리며 윗세대들에겐 그저 투정부리는 세대로 남아있다. 이것을 해결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하지만 정말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사소한 다른 가치들과 싸움에 지쳐서 손쉬운 방법만 찾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이것을 나쁘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나 조차도 당장의 현실이 더 힘들고 거기서 편한할 수 있는 해결방법을 선택한다. 어쩌면 우리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는 우리답게 사는 것 그 자체인것 같기도 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장면)은?

- '인간은 미래에 더 큰 희망을 걸지 않게 됐을때, "지금 행복하다." 혹은 "지금의 생활에 만족한다"라고 대답하게 되는 것이다. '

 

이런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는 사회에 지치분들, 세대간의 갈등이 일어나는 이유가 궁금하신 분들

특히 그냥 우리세대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우리세대에게 묘한 위로감을 주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