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불꽃놀이 감상 후 지옥같은 아비규환에서 빠져나와 호텔에서 꿀잠을 자고 일나보니
호텔에 도착할 때부터 홍보하던 일본식 새해맞이 기념 행사가 있었다.
정말 괌과 하와이는 제2의 일본같은 느낌으로 일본인이 어마무시하게 많았다.
(일단 매장에 들어가면 일어로 응대부터 한다. 그다음 한국말로 응대한다.)
그에 비해 정말 중국인의 수가 별로 없다.
줄서 있는 사람들의 80%이상이 일본인이다.
여기저기 일본말이 들려온다.
심지어 행사 진행을 일본어로 한다.
여기가 미국령인가 일본령인가.....
행사 시작 전 새해 맞이 축하주 건배!!
물론 두잔 다 남편이 마셨다.
(술은 청주라고 한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건배를 시원하게 하고 시작된 떡방아쇼!!!
쇼라고 하기엔 초라하지만 열심히 떡매질을 하신다.
떡매질만 보고 나는 우리네와 같은 인절미를 만들어서 나누어주는 줄 알았다.
근데 이건 뭥미????
죽같은 떡을 그냥 접시에 준다. 그리고 옆에 인절미가루? 같은 걸 주고 팥 삶은 것을 추가로 준다.
옆에 일본인 할머니한테 물어보니 원래 이렇게 먹는거란다.
당황당황한 얼굴을 하고 그래도 이 무슨 괌에서 일본 새해음식 맛보는 기묘한 체험이냐 하며 먹는데
초딩입맛인 나는 너무 맛이 없다. 떡도 이상하고 콩고물도 이상하고 팥은 또 왜이리 단지 설탕인줄 알았다.
나는 한국음식이 안 맞다고 생각했는데 떡은 한국식이 맞다 아주 적성이다.
부실한 아침식사 아닌 아침식사를 하고 오늘은 렌트를 하면 다들 한다는 남부투어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역시 정보 없이 그냥 간거라서 다들 많이 가는 그 코스가 아니다ㅠ)
열심히 차를 타고 달려서 도착한 가장 첫집은 역시 부실한 아침덕으로 피자헛이다.
주변에 미국기지 한번 둘러보고 (물론 차에서 내리지 않았다) 주변에 유일하게 있던 식당 피자헛에 입성
본토 피자헛은 무슨 맛일지 기대하면서 샐러드와 작은 피자 그리고 치킨을 주문하였다.
여행오니 펩시마저 신기하고 귀엽게 보인다.
피자는 배고픈 덕분인지 매우 맛있게 먹었다.(미국 특유의 짠 느낌의 피자가 아니라 정말 맛있는 피자맛)
괌인지 제주도인지 모를 해변에서 살짝쿵 물놀이 한번
외국 느낌 물씬 나게 찍고 싶어서 야자수 배경 스쿨버스 배경으로 찰칵
괌은 높은 산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면 잘 못된 상식이다.
남부 투어를 하다보면 만날수 밖에 없는 산
지도도 없이 그저 도로 따라 가다가 사람들 모여 있는것 같으면 주차하고 사진 찍고 구경하고 해서
이름은 모르지만 우기였다면 저 산에 폭포가 나타난다고 지나가던 주민이 이야기해줬다.
산 중간쯤에서 바라본 괌과 바다의 모습
지상낙원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풍경이다.
행운처럼 만난 물소?
물소인지 버팔로인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동물이랑 한 컷
주인이 있는 소 같은데 느낌이 꼭 시골에가면 유기농?으로 키운다고 들판에 풀어 놓은 느낌이다.
유명하다는 우마탁마을 다리
꼭 레고랜드 느낌이다.
역시나 정보가 없어서 내려서 마을구경은 하지 않고 지나치기만 한다.
그러다가 발견한 어서오세요 간판!!!
마침 목도 마른지라 얼른 내려서 우리엄마 최애 코코넛워터 주문!!
생각보다 한국사람이 많이 찾아오는지 아저씨는 간단한 한국말을 하신다!!
아저씨가 새해라고 코코넛워터 외에 처음보는 과일 몇가지을 덤으로 주셨다.
역시 과일은 열대지방이 맛나다. 코코넛워터와 과일을 맛 있게 섭취 후 다시 북쪽으로 향해 운전 시작
남부투어하면서 유일하게 꼭 하고 가야지 했던 이나라한 자연풀장!!
호텔에서 나올때 엄마가 왜 수영복 가져가냐고 엄청 타박했는데 여기서 놀고 타박이 쏘옥 들어갔다.
이나라한풀장은 크게 두지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연결부?와 사진에 안 나온 쪽은 수심이 그런대로 낮아서 어린이들도 놀기 좋다.
하지만 사진 찍은 곳은 수심이 2M는 넘는 깊은 물이다.
그러나 파도가 세게 치지 않기때문에 수영하고 다이빙 하면서 놀기엔 무리가 없다.
(물론 다이빙 금지라는 말이 여기저기 붙어있는데 현지인들은 그냥 무시하고 다이빙 하면서 논다.)
또한 풀장 옆엔 정자처럼 생긴 곳이 있는데 이곳에서 바베큐도 해 먹고 음악 들으면서 춤도 춘다.
이때가 아마 주말이여서 현지인들도 많이 놀려와서 놀고 음식해먹어서 물놀이 내내 바베큐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편의시설로는 화장실과 화장실 외벽에 딸린 샤워부스 2곳, 넓지 않은 주차장, 건너편에 동네슈퍼마켓)
노점형식으로 바베큐를 구워서 팔고 있다.
(나와 엄마의 몸상태가 노점음식은 먹으면 안될 것 같아서 먹지는 않았다.)
그래서 호텔로 돌아오는 길 바베큐 이야기를 정말 계속하다가 우연히 도로 옆에 있던 자메이카식당을 발견!!!
소싯적 자메이카에서 살아봐서 부모님이 너무 반가워하시면서 식당 입성
사실 나야 아주 어릴때 살아서 기억이나 감흥이 별로 없는데 부모님은 다르신지 적극적으로 메뉴도 보시고 주문하셨다.
그래서 먹은 패밀리세트
팥밥이랑 치킨밥 비슷한 것이 나왔는데 부모님 말에 따르면 코코넛밀크? 워터? 그걸로 한 맛이라고 한다.
샐러드랑 고기, 밥은 우리 가족들은 맛있게 먹었다.
우리남편도 맛있게 먹은걸로 봐서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을 것 같다.
별거 아니지만 괌에와서 유년기 시절 이야기도 듣고 부모님도 오랜만에 그 시절 이야기 하시면서 행복한 저녁 시간이였다.
만약 자메이카 식당에 가실 분들이라면 괌에 있는 야구장 바로 앞쪽에 있는 식당입니다.
저 야구장이 우리나라 선수들이 전지훈련 온다는 곳이라는데 팀명은 기억 못함
(두산은 아닌듯? 두산이였으면 우리남편이 저기 서성이였을 것인데 그런 기억이 없음)
이렇게 조금은 부실한 듯 우리가족은 만족한 남부투어는 끝이 났다.
남부투어할때 몰라도 해안도로만 잘 타고 다니면 큰 문제는 없다.
볼만한 곳은 차들이며 사람들이 모여 있기때문에 따라가서 보면 된다.
이제 점점 일상과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온다.
처음으로 여행 중 몸이 안 좋아져서 생가보다 많이 즐길 수는 없었어서 시간 가는 것이 더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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