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최대 이벤트는 부모님의 리마인드 웨딩촬영
여행 오기전 모두가 반대한 촬영
하지만 내가 하고 싶어서 진행
중간중간에 엄마 드레스 사드리고 여행 전날 웨딩네일아트도 해드리니
귀찮아하던 엄마도 은근 설레여하시면서 즐거워하신다.
일단 오후 촬영이지만 아침부터 준비해야할 것이 많다.
부지런히 움직여한다.
오늘의 아침은 호텔 앞에 있는 식당
잘 몰라서 그냥 느낌가는대로 시켰다.
전체적으론 한국인 입맛에 맞는 것 같다.
그리고 양이 많다. 물론 우리집이 평균보다는 양이 작지만 그래도 많다.
밥 먹고 엄마랑 아빠 준비하고 쉬는 동안 선글라스 쇼핑
호텔 바로 앞에 티갤러리가 있어서 언제나 편안하게 쇼핑한다.
호텔 오는 길에 망부석처럼 저 앞을 떠나지 못하고 쳐다만 보고 있으니 우리 남편이 사줌
초콜릿을 즐겨 먹지는 않는데 저런거 소장하는거 좋아함
통만 있고 초콜렛은 따로 또 구입해야함.
(한봉지 들어있는데 통의 1/3밖에 안 참)
평소 화장을 안해서 메이크업샵을 찾았지만 모두 실패
호텔직원이 그나마 추천해준 메이시스몰의 미용실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
하지만 한국의 미용사분들의 기술이 아주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
일단 유행하는 스타일이나 단정하다고 생각하는 스타일의 차이가 있어서 한국에서 한것 같은 느낌없다.
하지만 깔끔하게 최선을 다해서 해주시고 현지인들의 머리손질을 구경할 수 있어서 나름 좋았다.
메이크업은 결국 엄마가 갖고있는 화장품으로 그냥 기본만 했다.
리마인드 웨딩을 계획하신다면 미용실이나 메이크업샵을 찾아보고 예약하고 가세요.
저희는 연말이 있다보니 영업을 안하는 집도 많았고
현지에서 메이크업과 머리손질을 같이 해주는 집이 많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미용실이 있던 메이시스몰에서 점심
우리나라 푸드코드같은 곳에서 여러가지 음식을 사와서 먹었는데
생각보다 멕시코음식이 입에 찰떡!
이후로도 우리 아버지는 메이시스몰에 가서 밥 먹자고 자주 이야기하셨지.......
이런 배경이 있는 좋은 곳을 작가님이 데리고 다니시면서 촬영을 해주신다.
일단 기본적으로 호텔 근처에서 촬영을 시작한다.
우리는 드레스, 한복을 입고 촬영을 할 예정이라서 렌트할때 차량을 큰것으로 했는데
작가님도 승합차를 몰고 오시니 렌트한 차량이 작다고 너무 걱정 안해도 될 것 같다.
그리고 예정된 촬영에 노을이 포함이 되어 있다면 최대한 빨리빨리 움직이는게 좋다.
노을은 타이밍이 생명이니깐!!!
괌에 멋있는 장소는 다 다니면서 직는다.
(호텔 근처 관광 안했는데 이걸로 관광한게 되어버렸다.)
위의 사진은 촬영하고 있을때 찍은 건데
내가 찍었지만 진짜 이쁘게 잘 나왔다.
일반인이 찍어도 이정도인데 작가님이 찍은건 더 잘나왔겠지???
처음엔 어색해하던 부모님도 작가님의 노력으로 시간이 지날 수록
표정도 자세도 더 자연스러워졌다.
그리고 이렇게 가까이 서로을 보고 웃고 오롯이 서로에게만 집중한 시간이 얼마나 있었을까?
촬영 후 부모님의 사이도 더 돈독해지고 사랑스러워 지신것 같다.
노을이 있는 해변에서의 촬영을 마지막으로 리마인드 촬영은 마무리가 되었다.
리마인드웨딩을 찍고 나니 참 찍길 잘했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된다.
부모님들이 싫다고 쓸데없는 짓이라고 타박하시지만
하고 나면 얼굴에서 행복한 미소를 지울 수 없다.
또한 촬영을 핑계로 부모님들의 애정표현도 평소보다 좀 더 하시고 해서 촬영 후 사이가 더 돈독해지셨다.
물론 자랑쟁이 우리아빠는 앨범 나오면 여기저기 자랑거리가 늘어나서 더 좋아하셨다.
엄마는 이번 일을 계기로 네일아트에 재미를 붙히셔서 요즘은 열심히 네일아트 받고 다니신다.
그리고 이날은 2017년 마지막날!!!
내 기억 속에서 새해를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맞이 한 적이 없어서 조금 설레였다.
새해맞이 불꽃놀이 명소라는 이파오비치공원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도 많이 찾는 공원인듯 하다.
공원에서 그냥 멀뚱이 앉아 있을 수 없어서 근처 가게에서 파는 모둠과일과 사과 하나 먹어치우기
(사실 이날 몸이 안 좋아서 혼자만 저녁 못 먹음.)
(물론 다른 가족들 저녁은 아빠가 반한 메이시스몰 푸드코드)
역시 열대지방인듯 과일이 꿀맛
해변가의 흔한 현실.jpg
정말 공원이 사람으로 가득 차있다.
현지인들은 바베큐가 가능한 정자같은 곳에서 음식 해 먹으면서 놀고
관광객들은 삼삼오오 돗자리등을 깔고 앉아 모래사장에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눈다.
우리는 앉을 곳을 찾아 방황하다 어쩌다보니 불꽃구경 VIP석에 자리를 잡았다.
동영상을 촬영하느라 사진은로 건진건 별로 없다.
그리고 아이폰으로 찍으니 뭐 전문가적인 사진은 기대하기 힘들다.
하지만 지금 사진만 봐도 그때의 그 감동과 경험은 잊을 수 없다.
어쩌다가 명당자리에 앉아서 감상했던 불꽃놀이
한강 세계불꽃축제도 많이 다녀왔지만 괌에서 본 불꽃이 인생불꽃이다.
고등학교때 미군 옆에 있어서 미국독립기념일마다 하는 불꽃을 보고 역시 스케일은 미국인군했는데
역시 괌도 미국이 맞나보다 스케일이 짱짱이다.
특히 해변가 가까운곳에서 해서 그런지 불꽃이 머리위로 쏟아지는 것 같은 경험은 정말인지 최고이다.
많은 일들이 일어난 특히 결혼이라는 큰 전환점을 맞이한 2017년을 멋지게 마무리해 주어서 괌한테 고맙다.
2018년은 더 멋진 일들과 행복한 시간이 더 많은 해가 되고 2017년보다 더 나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새해맞이 행사가 끝나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은 지옥이였다.)
'비행기타고 > 1718 GUAM'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환갑여행]그래도 시간은 가서 돌아가는구나 DAY5 (0) | 2018.09.17 |
---|---|
[환갑여행]그래도 시간은 가서 노는구나 DAY4 (0) | 2018.09.10 |
[환갑여행]그래도 시간은 가서 떠나는구나 DAY1.5 (0) | 2018.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