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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고/생각의 방

[공짜로 즐기는 세상 ]공짜로 즐기는 세상을 즐기자.

by 쟁(Jeng) 2013. 9. 27.

요즘 서점 최고의 키워드는 무엇일까?

토익 영어 토플 힐링 자기개발 등등일 것이다. 서점 키워드를 볼때마다 나는 뜨끔한다.

내가 지금 토익공부 안하고 있어도 될까?

내가 지금 자소서 안 쓰고 블로그 글만 쓰고 있어도 될까?

내가 지금 취업사이트 안 보고 있어도 될까?

나도 이제 나이가 20대후반이다. 항상 친구들과 이야기하면 뭘하면서 살았는지 모르겠다는거다. 분명 초딩때 내가 생각한 20대후반의 나는 멋진 여성이었는데 막상 20대 후반이 되고보니 아직도 난 성장하지 못한 제대로된 어른이 아니라는 생각만 든다. 그런 생각에 때때로는 옆에서 취업하고 결혼하고 다들 자리를 잡아가는 것 보면서 내가 진짜로 잘하는 것 맞는 걸까? 대한민국에서 20대후반이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라는 생각를 하면 숨이 막힐 때가 많다.

난 꿈이 참 많다. 아니 정정한다. 난 꿈이 없다. 그저 흥미가 너무 많아서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다. 뭐하나 진득하니 파고 드는게 없다. 그래도 난 즐겁다. 내가 하고 싶은거 하니깐 그런데 점점 시간이 갈수록 주위에서 말한다. 언제까지 그렇고 살래? 취업 안하니? 물론 나도 취업하고 싶다. 근데 뭘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런 생각에 이제는 기본소양이 되어버린 토익조차 집중해서 공부 할 수 없다. 그러니 계속 답답하기만 하다. 그러다가 우연히 책하나를 보게되었다. 청량음료를 마신것 마냥 시원하다.

'공짜로 즐기는 세상' - 김민식(PD)



 이책은 하나의 방법론같다. 현직피디가 써서 피디가 되는 법이라던지 청춘들이여 피디는 이런 사람이다 라는 이야기를 할 것 같지만 왠걸 여행하고 유튜브보고 테드를 즐기는 법 등이 나와있다. 심지어 알뜰살뜰하게 여행하는 방법까지!(와우! 대다나다!) 꼭 요즘 뜨는 웹 즐기기책같다.

그렇다고 이책을 쉽게봐서는 안된다.(물론 책은 엄청 술술 읽힌다. 초딩이 봐도 이해가 팍팍! 간다.) 내가 답답하던 것은 남들과 좀 다른 성향(?) 이었다. 한번사는 인생 나는 30살전까지는 모두 아기라고 생각한다. 그 시기엔 실패해도 좋고 놀아도 좋고 정신 못차려도 괜찮다라고 생각한다.(그러면서 멋진 30대를 준비하는 거니깐) 하지만 이회에서는 너 벌써 20대후반이야 이러다가는 30대에 백수가 될거야 자본주의 한국에서 넌 끝날거야 라고 말만하는 것 같아서 사실 머리가 굉장히 복잡했다.

그러나 이 책을 만난 순간 난 다시 행복해 졌다. 그래 60억명의 지구엔 60억개의 인생이 있는거지 너무 죽늑들지 말자.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 심심한 사람, 소심한 사람, 용기있는 사람 등등 모두 이책을 주목하라. 당신이 가장 멋진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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