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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고/생각의 방

[나의토익만점수기]누구에게나 일어나 수 있지지만 누구나가 될 수 없다

by 쟁(Jeng) 2015. 1. 30.



도서관 소설책들 사이에서 유독 내 눈길을 끌었던 책 '나의 토익만점 수기' 

이 책의 제목이 왜 내 발을 잡았을까라는 생각을 잠깐 해보면 이 책을 읽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아니 대부분의 청년은 이 책을 읽을 수밖에 없다. 지금 시대에 토익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 책의 줄거리는 간단하게 설명하면 토익만점을 받기위해 한 청년이 호주로 1년 어학연수 갔다온 내용이다. 근데 그 어학연수가 범상치 않음이 이야기의 큰 흐름이라고 할 수 있겠다.

흔히 생각하는 외국인들과의 사건이 아니다. 정말 이 주인공은 어떤한 상황이라도 철저하게 토익과 연관시켜서 영어공부를 한다. 주인공을 따라 가다보면 어느순간 토익은 중요하지 않다. 아니 주인공 인생에서는 중요하다 중요한데 중요한게 아니다. 토익으로 시작했지만 책을 덮을 때는 토익이 내 가슴에 남아 있지 않는다. 그것보다는 더 큰 것들이 내 가슴을 짖누른다. 과연 나는 이 주인공처럼 생각 할 수 있는가? , 어쩌면 토익에 본질에대해서도 질문을 할 수 있다. 내가 토익에 매달리는것이 무엇때문인가?, 주인공은 끝내 토익 만점을 받는다. 그러나 취직에 성공할지는 모른다. 책의 마무리에선 주인공이 유명기업에서 최종면접을 보고 나오는것으로 끝이 나기때문에 어쩌면 더 현실감있는 이야기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정말로 내 주변에도 끊임없이 토익을 공부하고 언어 두개이상은 할 줄 아는 사람도 대기업에 입사했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없으니깐 말이다. 물론 토익을 만점 받지 않았지만 이름있는 기업에 들어간 사람도 있다. 인생의 길은 한가지가 아니니깐, 하지만 이 책에선 이 당연한 것을 잠시 망각하는 우리들에게 망각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 같다.

철저하게 토익으로 시작해 토익으로 끝나는 이야기이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목소리는 확실하다. 개인적으론 주인공이 부럽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나도 주인공과 거의 같은 상황이라서 몰입이 더 잘 된건지도 모른다. 토익 고득점자들도 어쩌면 같은 생각일 수도 있을 것이다. 책 속에서 주인공은 말한다 토익 990점은 나 눈 두개 있소와 같은 말이라고. 하지만 그것도 못 받는 나는 과연 불행한가? 사회적 기준으로는 일자리도 없고 그렇다고 뭔가 뛰어난 특기를 가진것도 아니고 누구나 가지고 있다는 그 토익고득점도 없다. 그럼 난 불행해야하다. 사회적기준으로는 최하위 넌 쓸모없어등급이다. 하지만 난 불행하지 않다. 비록 아직 직업은 없을지언정 토익 고득점은 고사하고 남들 다 받는 점수도 못 받을 지언정 나는 결코 불행한 사람이 아니다. 아니 것이다. 사실 잘 모르겠다. 토익이 인생의 전부가 아닌 것처럼 내 행복의 기준도 토익이 아니니깐 잘 모르겠다.

그냥 이 책을 읽고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이 사회가 맞는 것인가이다. 뜬금없는 소리로 들리수 있겠지만 정말 이 책을 덮고 나면 나는 과연 오픈마인드인가? 우리는 그렇게 강조하는 오픈마인드로 세상을 바라보는건가? 아니 오픈마이드가 뭐지? 라는 생각에 휩싸이게 된다. 아마 이건 죽을때까지도 생각할 것 같다. 가벼운 문체로 무거운 주제를 다룬 느낌의 책이다.

정말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토익에 대해 한번이라도 스트레스를 받았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감히 말할고 싶다. 무엇이 되든 어떤 형태로든 당신의 가슴 속에 하나는 반드시 남아있을 것 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