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면서 회사가 나를 해외여행을 보내줄 거라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한적이 없다.
아니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다.
근데 그 일이 일어났다. 나에게!!
회사는 전직원들을 3조로 나누어 태국 푸켓에 3박 4일로 여행을 보내주였다.
처음에 회사 사람들과 가는 여행이라서 솔직히 기대보다는 걱정과 스트레스가 더 많았다.
같이 가는 사람들 중엔 같이 일하는 현장 사람들도 있었지만 다른 현장 사람들과 또래도 없는 것 같고 있다고 한들 남자직원들이 뻔한 상황에서 내가 믿고 의지 할 것은 내동기뿐이였다.
(나는 술도 잘 못하기때문에 여행지에 가서 술판을 벌인다면 정말 그것대로 또 스트레스였다.)
하지만 기대보다는 마이너스의 상태로 간 여행인지 모르지만 정말 재미있게 놀다 왔다!!
신혼여행으로 간다는 푸켓보다 더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다음에 또 회사에서 보내 줄지는 모르겠지만 회사에서 보내준다면 지금보다는 더 고마운 마음으로 가야겠다 ㅎㅅㅎ
토요일 오후 8시 45분 비행기였을거다.
우리집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리무진으로 한시간이면 충분했다. 분명 내 기억으론!!
하지만 토요일 저녁시간을 생각해서 무려 집에서 두시간 전에 리무진버스에 탑승!!
허나 인천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그날따라 유난히 막히는 서울외곽순환도로.............
단체여행이기때문에 세시간전엔 도착해야하는데 그러면 최소 5시 반엔 일행을 만나야하는데!!!
도로의 정체는 풀리 줄 모르고 전화는 계속 울리고 8ㅅ8
결국 거의 6시에 도착해서 일행을 만날 수 있었다. (물론 보딩은 이미 끝난 상태)
가슴 졸이는 시간을 뒤로 하고 이젠 차장님들과 동기와 면세 쇼핑과 밥 먹고 비행기 타는 일만 남았다.
친구들과 가는 여행이 아니기때문에 저녁메뉴의 선택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였다.
처음엔 부장님 차장님들이 젊은 너희 좋아하는거 먹자고 하셨지만 사회생활이 그렇게 돌아가나ㅎㅎㅎㅎ
그냥 무난하게 설렁탕과 육계장으로 결정하고 룰루라라 맛난게 먹고 면세 쇼핑하려 갔다.
면세에서 차장님들의 사모님의 미션을 같이 해결해주고 내 물품도 좀 찾고 비행기 타고 푸켓으로 순간이동한다.
(나는 비행기 멀미가 미칠듯이 심한 사람이다. 무슨 약을 먹어도 비행시간 두시간 이상이면 토하고 난리난다.
그래서 이번엔 타기전에 수면유도제 한알 먹고 내릴때까지 죽은 듯이 잠. 내 인생 가장 편한 비행었음)
저가항공이라 기내식은 어짜피 없고 내 옆자리는 글로 이름만 보던 본사 부장님들이기때문에 추억이 없음
나중에 사진보니 나빼고 기내에서 술사먹고 과자사먹고 사진찍고 즐겁게 보내셨더라 ㅎㅎㅎㅎ
푸켓국제공항에 내려 수많은 중국인들과 우리나라 신혼부부들 사이에 서서 입국심사 받고 밖에 나오니 덥다
한국에서는 춥다고 난리였는데 여긴 너무 덥다.
새벽이고 덥고 그냥 빨리 가이드가 날 호텔에 던져줬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만 가지고 현지 가이드가 안내하는데로 버스 타고 호텔로 왔다.
호텔에 도착하니 벌써 새벽 세시.... 내가 취업하고 나서 새벽 세시까지 깨어 본 적 있던가
아니 내가 열두시 이후에 잠에 든적이 있던가..... 지금 자도 아홉시에 일정시작이라는데..............
배정받은 방은 깔끔하고 좋았다. 베란다고 있고 중정형식의 수영장. 넓은 화장실, 둘이 쓰긴 충분한 수납공간까지.
가장 좋았던 점은 일단 호텔에 중국인이 없다는 것이였다. 그나마 있던 동양인도 일본사람 몇명
유럽사람들이 휴양으로 많이 찾는 리조트 분위기였다.
일단 세시에 짐 풀고 정신없이 이 사진 달랑 한장 찍었다ㅎㅎㅎㅎㅎ
샤워하고 그대로 잠들었는데..... 하............. 이 호텔 바로 옆에 있는 민가에 있던 닭 울음소리.............
잠귀 밝은데 그 닭이 새벽 네시부터 울었던것 같다. 나 세시 반쯤인가 잠들었는데 8ㅅ8
조식 먹으러 갈때까지 아니 나 관광하려 나갈때 까지 울던 그 닭.....
그 닭만 없었어도 참 좋은 첫날이였을텐데......
하지만 이런 여행 언제 해보겠어 제공하는 모든 것을 이용해야지!!!
다시 심기일전하고 여행을 시작해 보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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