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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타고/16 PHUKET

[푸켓여행]자유일정을 줘도 즐기질 못하니 ㅠ셋째날같은 넷째날

by 쟁(Jeng) 2016. 8. 5.

 

술집에서 흥겹게 놀고 호텔로 돌아와서 또 따로같이 다들 놀았지만 술도 못 먹는 나는 역시 숙면을 취고하고 상쾌히 일어남

 

오늘은 다들 여행의 피로와 알콜의 힘에 못 이겼는지 아침부터 조식엔 회사사람들이 없다.

 

여행을 가도 뭔가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느낌이 들었지만..... 일단 오늘도 조식부터 먹고 시작하자.

 

 

 

특히나 오늘은 자유일정으로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

 

여행은 무조건 자유!!! 개인!!! 이라고 외쳐는데 아무생각 없이 온 여행은 자유일정이 당황스럽다.

 

일단 밥 먹으면서 생각이라는 것부터 해봐야겠다.

 

 

 

일단은 한국에서 꼭 입으리라!! 하고 싸온 한복을 입고 우아하게 해변을 걸어보고

 

호텔 수영장에서 수영도 해보고 맛있는 음식도 사먹고 옵션쇼핑이 아닌 진짜 쇼핑도 좀 해보자는 생각을 하면

 

 조식을 먹고 방으로 돌아가서 일단 더우니깐 수영복으로 갈아입는다.

 

 

파타야에서 산 비키니를 입고 (분명 프리 사이즈라고 했는데 뭔가 안 맞는다. ㅠ)

 

룰루랄라 신나는 발걸음으로 수영장을 향해 간다.

 

근데 참 덥다. 더워서 물이 미지근하다. 그리고 아침이라서 그런지 수영장 다 내꺼다.

 

물론 수영을 신나게 하다보니 여러 사람이 모였지만 여전히 사람은 별로 없다.

 

그래서 더 여유롭고 잘 즐길 수 있었다.

 

미지근한 물이라도 수영을 좀 하니 춥다. 그럼 이제 한복을 입고 해변으로 가볼까.

 

 

호텔에서 푸켓해변까진 멀지 않다고 해서 열심히 걸어갔다.

 

근데 날이 너무 덥다. 이게 내 불행의 시작일 줄은 그때 몰랐다. 무식한 나여 ㅠ

 

열심히 간 푸켓해변에는 정말 사람이 많았다.

 

성수기 해운대만큼의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성수기느낌의 해변이다.

 

동양인도 많지만 역시나 유럽계통의 사람이 많다.

 

그리고 어제 가이드가 말해준 말도 맞다.

 

푸켓해변이 푸켓에서 가장 더러운 해변이라는 말.....

 

우리나라에 비하면 푸켓해변의 바다색도 이쁘다. 청량한 느낌이다.

 

하지만 푸켓해변의 바다보다 더 이쁘고 깨끗한 해변을 보고 오니 푸켓도 큰 감동은 아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모래가 너무 뜨겁다. 정말 신발 안 신고 걷고있는 내 뺨을 스스로 때리고 싶을 정도로 뜨겁다 ㅠ

 

그늘만 찾아서 돌아다니느라 한복이 더 덥다. ㅠ 

 

분명 여름한복으로 샀는데 너무 더워.... 다시는 여름나라엔 입지 않을거다. ㅠㅅㅠ

 

 

너무 너무 더워서 빅씨마트로 피신을 갔지만.... 차라리 호텔로 돌아갔어야했다.

 

호텔가는 길보다 더 멀다...... 한복입고 더위 먹어 쓰려질 뻔했다.

 

실제로 더위는 약간 먹었다. 해변 갔다온 이후로 어지럽고 메쓱거렸다.

 

 

그렇게 살짝 더위만 식힌채 다시 호텔로 돌아가서 더위먹은거 식히고 다시 수영장으로 향했다.

 

한숨도 푹 자고 일단 한복입고 고생한 나에게 휴식을 주고

 

부장님이 저녁 먹으려 가자고 해서 따라 나섰다.

 

 

가이드가 추천한 씨푸드가 싸고 맛있다는 집을 찾아서 갔다.

 

가이드 말은 믿을 것이 못 된다.

 

싸지도 맛있지도 않다.

 

그리고 아침에 골프다녀오신 부장님들끼리 싸우셨는지 저녁밥상이 기싸움장이였다.

 

맛도 없고 기싸움에 눈치봐야하고 기싸움하신다고 2인용 볶음밥을 1인1그릇

 

체하지 않고 먹는 미션이 주어졌지만 결국 난 더위먹음 + 미션실패

 

죽음의 저녁이 되고 있었다.

 

 

그나마 정말 살얼음판 같던 저녁시간이 끝이나고 차장님들과 쇼핑시간

 

카오산로드에서 찍었는지 안 찍었는지 모르겠지만 태국에만 있다는 맥아저씨와 한컷!!

 

또다시 면세점 미션에 이은 현지쇼핑미션을 함께 클리어하면서 정실론에서 저녁은 마무리

 

벌써 내일 떠나는 날이라니 너무 아쉽다.

 

농담으로 저녁에 우리 여권 잃어버리자고 했던 말이 새록새록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