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푸켓에서의 마지막 아침이 밝았다.
오늘도 역시나 호텔 조식으로 시작하는 하루여야하는데 몸상태가 말이 아니다.
그냥 간단히 물과 우유 빵 몇조각으로 아침은 채웠다.
오늘의 일정은 큰 기대는 없다.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옵션쇼핑이 주를 이룰 것이다.
출발하기 전 체크아웃을 위해 일단 짐을 싼다.
쇼핑을 많이 하지 않는 편이라서 짐이 많이 늘어나진 않았다. 아직까진 ㅎㅎㅎㅎㅎ
어짜피 놀러온거 좋은거 있으면 그냥 사야겠다는 마음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태국식 뷔페를 먹기위해 온 식당.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전문 식당인것 같다.
우리뿐만 아니라 유럽단체 관광객도 많이 왔다.
나는 전날 더위먹고 체하기도 해서 여기서 먹은 것이라곤 파인애플 두조각이 전부다.
그래서 무슨 맛인지는 모르겠으나 다들 잘 먹었다.
음식의 가짓수는 많지 않다.
태국식이라지만 많이 태국스럽지는 않다.
그렇게 점심식사를 하고 나오는 길에 이름 모를 노오란 꽃이 떨어져있다.
진짜 꽃 한송이가 뭉텅이로 떨어져있다.
색이 너무 고와 차로 가지고 와서 사진도 찍고 머리에 꽂아 다니기도 했다.
여긴 겨울이라는데 꽃도 피고 좋다. 그러고 보니 태국인들은 전부 긴팔을 입고다니다.
관광객들이나 반팔이다. 정말 겨울은 겨울인가보다.
왓찰롱이라는 사원에 왔다.
무엇이 유명하고 왜 유명해졌고 어쩌다 관광지가 됐는지는 모르겠다.
날도 덥고 몸상태도 정상은 아니지만 동남아의 사찰건축을 좋아하기때문에 내려서 관광했다.
역시 화려하다.
금박으로 번쩍번쩍 빛이 난다.
어디가 대웅전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하나같이 전부 화려함을 자랑하고 있다.
특별히 가드이도 없이 구경하는 것이라서 그저 화려함에 감탄만 하며 구경한다.
사찰 곳곳에서 공사가 진행중이다.
하지만 주요 시설은 관광이 가능하고 사찰을 이용하는데에 있어서는 큰 어려움은 없었다.
사찰 중간에 작은 탑도 많이 있고 나무도 꽤 많이 있다.
확실히 우리나라 사찰과는 느낌이 많이 다른다.
건축물의 양식뿐만 아니라 나무도 많이 있고 정원처럼 가꿔놓은 공간도 많이 있어서
꼭 잘 가꾸어진 공원같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그리고 여기도 웨딩촬영의 명소인것 같다.
사찰을 관람하면서 촬영하는 커플만 세넷커플를 봤다.
우리가 한복을 입고 촬영하는 것 처럼 여기도 전통의상을 입고 촬영하는데
이날 날씨가 좋아서 사진 진짜 잘 나올 것 같다.
그리고 우리는 드레스 촬영하면 대부분 하얀 드레스인데 여긴 알록달록하다.
여기서 인기색상은 빨간색인것 같았다. 서양식 드레스는 빨간색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웅전 같이 보이던 곳으로 간다.
여기선 들어가기전에 향을 피우고
들어가서는 부처님 불상에 금박을 하나씩 붙인다.
그 금박을 붙이는 부분은 내가 아프거나 부족한 부분에 붙이면 된다.
신통한 효과가 있다는데 나에겐 불심이 부족해 안 왔나보다.
여기는 부처님의 사리를 모셔놓은 곳이라는데
정확히 부처님의 사리인지 태국에서 유명한 스님의 사리인지는 잘 모르겠다.
외관뿐만 아니라 내부도 굉장히 화려하게 꾸며져있다.
성당 건축에서 스테인그라스나 벽화로 성경을 표현한 것 처럼
여기도 부처님의 일화등을 벽화로 표현해 놓았다.
이런 것을 보면 역시 어느 종교를 믿든 사람들의 행동양식은 비슷한 것 같다.
사리를 모셔놓은 건물 옆에 있던 조그만한 종
이 종에도 무슨 이야기가 있던것 같던데 잊어버렸다.
하지만 사찰의 양식이 우리와 많이 다르지 않다고 느꼈다.
겉의 모습은 매우 다르지만 뿌리가 같다보니 꼭 이어야할 공간 같은 것은 세계공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 시간이 되면 동남아의 사찰에대해 공부를 더 해보고 싶다.
약간의 동북아시아느낌이 나는 공간도 있다.
요즘 많이 느끼는 것이지만 빨간색 싫어하는 나라는 없는 것 같다.
꽤 많은 국가들의 국기엔 빨간색이 들어가고 빨간색에는 나쁜 의미도 있겠지만
중요한 의미를 상징하는 색으로 많이 쓰이는 것 같다.
저런 석불양식은 동북아시아에만 있는 것인 줄 알았는데 동남아에도 저런 양식이 예로부터 전해오던 것인지
화교에 의해 문화가 혼재되어 있는 것인지 새삼 궁금하다.
대웅전같은 곳에서 금을 붙이고 나와서 돌아다니가 발견한 금가루 덕지덕지 내 손.
부처님의 사랑이 내 손으로 와서 내가 스스로 부처님의 사랑을 나누어야하나보다.
역시 신은 사람이 요행을 행하는건 볼 수 없다보다.
그냥 열심히 내 일 하면서 살아야겠다.ㅎㅎㅎㅎㅎ
사찰을 나와 향한곳은 마사지!!!
이 마사지샵도 가이드랑 연결된 곳이겠지만 잘하니 괜찮다.
(참고로 전 굉장히 약한 마사지를 좋아합니다. 경락같은 마사지는 아예 못 받음.)
한국인을 상대로 하는 마사지샵이기때문에 손힘이 좋은 마사지사들이 많다.
나는 살살해달라고 부탁하고 마사지 받을때도 계속 이야기해서 괜찮았지만 그래도 기본 손힘은 있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만큼 살살은 못 받았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나 외의 모든 이들은 굉장히 만족했다고 한다.
아마 사장이 한국사람이라서 더 세게하는 마사지를 잘하는듯 한다.
여긴 바닥대리석에 꽃 무늬를 박아 놓아서 좋았다.
공간이 바뀔 때마다 꽃의 종류도 달라진다.
마사지를 받고 나서는 삼겹살을 먹으려 갔다.
삼겹살 먹고 이제 새벽 비행기만 타면 되는데 다들 배부르게 먹은 삼겹살이지만.....
나는 돼지고기알러지로 인해 쫄쫄 굶고 비행기탔다.
물론 고기없이 상추쌈 두쌈정도만 먹었다.
그렇게 배고프게 비행기를 기다리는데.... 역시 저가항공이다. 새벽인데 지연된다.
없는 돈 있는 돈 다 털어서 콜라하나 사먹고 늦어진 비행기 타자마자 수면유도제 한 알 먹고 잠.
수면유도제 덕분에 비행기멀미 없이 한국에 잘 도착했다.
쇼핑을 많이 하지 않는 탓에 쇼핑샷은 간소하다.
면세점에서 돈을 젤 많이 쓴 것 같다. (생에 첫 면세점 이용인데 담에 나갈땐 이용 안할듯...)
라텍스 베게 가족꺼 다 사왔는데 나 빼고 다들 불만족이라서 좀 슬프다 ㅠ
가격도 뭐 할인이니 프로모션이니 하는데 그냥 제가격 주고 샀다고 생각한다.
담엔 침구류는 신중하게 사는 걸로 해야겠다.
누가 알찬 쇼핑하는 법 좀 알려줬으면.... 왜 나는 나가도 살것이 없는 건지 ㅠ
'비행기타고 > 16 PHUKET'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푸켓여행]자유일정을 줘도 즐기질 못하니 ㅠ셋째날같은 넷째날 (0) | 2016.08.05 |
---|---|
[푸켓여행]아무생각이 없을 때는 패키지가 짱! 관광둘째날 (0) | 2016.07.27 |
[푸켓여행]패키지도 괜찮은 관광첫날 (0) | 2016.07.18 |
[푸켓여행]내돈 안드는 좋은 여행 푸켓 가는날 (0) | 2016.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