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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고/생각의 방

[대통령이 죽었다] 역사의 반복을 깨고 나아갈 수 있을까?

by 쟁(Jeng) 2015. 6. 8.

대통령이 죽었다의 시대적 배경은 70년대말이다.

그때는 박정희가 독재를 하던 시절이였으면 우리의 부모님 세대가 한창 공부와 생활전선에서 힘들어 하던 때이기도 하다.

사실 내가 접한 70년대말의 분위기는 교과서나 티비의 다큐멘터리을 통해서 느껴본 것이 전부이다.

또한 내가 겪지 못한 시대이기때문인지 모르지만 7,80년대의 시대적 흐름은 그저 어둡고 무겁고 독재로 가득한 시대로 내 머리 속엔 남아있다.

사실 박정희의 죽음과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에 이르기까지 잘 모른다. 그저 교과서에서 다룬 표면적인 큰 사건들만 알 뿐이다.

그런 상태에서 대통령이 죽었다는 좀더 그때를 현실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주인공 수영.

그 수영이의 모습은 아마도 우리 부모님의 젊은 시절이 아닌가 생각된다.

먹고는 살아야하고 그렇다고 공부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시절도 아니고

정말 어렵게 공부하고 겨우 검정고시를 치루거나 대학을 간다는 것은 정말인지 꿈같은 시절

그리고 그 속에서 역사적 큰 사건이 어떤 영향을 미치고 각 개인의 삶은 그 시절 어땠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짐작이라는 것 조차 하기 힘든 우리에게 책은 친근하게 또는 무겁지 않게 알려준다.


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허구가 조화가 잘 되면서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게 70년대 말 수영의 곁으로 다가간다.

박대통령의 서거의 속에서도 그들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심지어 박대통령의 서거 소식은 큰 사건임엔 틀림이 없다.

하지만 그들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그것은 역사 속에서 다루는 것과 같은 무게의 사건은 아닌 것 같았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작가의 청춘시절은 박정희로 보냈다.

나의 청춘은 그의 딸 박근혜이다.

수영이는 신문과 삐라를 통해 세상을 보려고 애를 쓴다.

나는 넘쳐나는 인터넷 기사들과 개인들의 SNS부터 개인방송까지 모든 것을 통해 세상을 보고 있다.

수영이는 많이 배우지 못하고 정보가 제한적이라서 세상을 보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나는 너무 많은 정보덕분에 세상을 제대로 보는게 어렵다.


닮은듯 너무 다른 상황이지만 수영이의 생각과 나의 생각은 크게 다르지 않다.


누구나 행복하고 싶고 잘 살고 싶다.


우리가 역사에게 지금의 지도자에게 바라는 것은 그뿐이다.


당신들이 아니라 국민인 우리가 살 맛나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책을 읽고 할일


- 근현대사 공부를 간략하게라도 다시 해보기

- 다양한 시각의 역사자료를 한번씩은 읽어보기

- 나의 기준을 확실하게 세워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