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수의견이 나와서 화제가 되지도 꽤 많은 시간이 지났다.
도서관에 시공책 빌리려 갔다가 도서반납대에 있던 소수의견이 눈에 들어왔다.
그동안 회사 다니면서 6시 기상, 녹초가 되어 들어와서 자기 바쁜 나날을 보내서 독서에 대한 갈증만 있었다.
그 와중에 책도 일단 가볍고 글씨도 괜찮은 크기인 것 같아서 빌렸다.
빌렸을때 마음은 사실 그냥 시간 날때만 읽자였다.
그래서일까 책을 빌리고 약 3주간은 소제목 3정도만 읽었다. 이건 책의 1/3도 안 읽은 수준이다.
당장 책을 반납해야하는 주가 되니 마음이 급해서 자기 전에 30분씩 읽기 시작했다.
뭐 반납하기 하루전에 다 읽은거나 다름없이 읽긴 했지만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퇴근하면 1시간 안에 잤는데
그 날은 뭐 책을 다 읽을때까지 졸려도 궁금해서 다 읽어버렸다.
(위의 이미지는 교보문고 캡쳐본입니다.)
그리고 자기 전에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책 속의 인물들 중에 자기가 나쁘다고 느끼는 사람은 한명도 없으리라.
그리고 독자들 또한 주인공 감정에 많이 동화되겠지만 다른 시점을 가진 사람의 감정에 동화되면 주인공이 적이 될 수도 있겠구나 라는 것이다.
소수의견이라는 책은 참으로 현실적이면서도 너무 드라마적이기도하다.
하지만 가장 큰 매력은 주인공이 너무 영웅스럽지 않다는데 있는 것 같다.
별볼일 없는 주인공이지만 세간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위치에서부터 다시 제자리보다 조금 높아진 위치까지 그러면서도 여전히 우리주위에서 흔히 볼수 있을 것 같지만 정작 없는 그런 주인공.
법조계의 이야기를 다루어서 가끔은 어려운 법조계 단어들이 나오지만 읽기에 무리 있는 수준은 아니다.
또한 너무나도 현실적인 등장인물들의 모습에 더욱더 소설에 집중하게 만든다.
어쩌면 음모론과 의심, 불평등, 차별등에 민감하고 예민해진 지금 사태에 딱 맞는 이야길 수도 있다.
평소 내가 불신하던 법조인들이 모습과 언론인 그리고 뉴스에서 보여지던 서민 혹은 약자의 모습까지....
책을 다 읽고 나면 마음에 여운이 많이 남는다.
나의 의견도 소수의견이겠지만 과연 다수의 의견이 존재하는가 그리고 그것이 과연 진리인가?
의외로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리고 가슴이 가장 무너지는 장면을 준 인물은 주인공도 아니고 다른 중요한 인물도 아니다.
그저 평범한고 이야기에서 다섯번도 안 나오던 사람이다.
그 사람의 마지막 말이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가슴을 무너지게 한다.
과연 올바른 법조인과 언론인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싶은 사람은 이 책을 추천하다.
물론 그런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벌써 읽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럼 중고등학생들에게 추천한다. 공부하다가 쉴때 한번 읽어보기 좋은 것 같다.
당장 공부에는 도움이 안 될 것 같지만 인성에는 도움이 될만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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