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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고/건설사 1년차

드디어 공사가 시작되는건가? (파일공사)

by 쟁(Jeng) 2016. 5. 30.

지장물을 조사하고 나서는 토공사가 한창 진행했다.

 

토공사쪽은 잘 모른다. 대지전체에서 어느구간은 흙막이 벽을 세우고 어느 곳은 오픈컷으로 진행한다는 그런 정보만 받았을 뿐이다.

 

일단 토공사가 시작되면 도면을 보고 기초가 무엇인지 파악해야한다.

 

일단 지금 내가 하고있는 공사는 파일기초와 온통기초로 구성되어있다.

 

기초설계는 지질조사 보고서를 바탕으로 결정난다. 그러나 그것 또한 표본조사이기에 100% 신뢰할 수 없다.

 

그래서 버림 하기 전에 다시 한 번 지내력시험을 진행한다.

 

시험 후 나온 값으로 파일기초였지만 지내력으로 바꿀 수도 있고 지내력기초였지만 파일기초로 변경할 수도 있다.

 

(실제 우리현장에서도 파일에서 지내력으로 지내력에서 파일로 바뀐 구간이 있다.)

 

지내력으로 기초가 결정났다면 터를 정리하고 버림을 타설하면 된다.

 

하지만 파일기초로 가야한다면 일단은 토목쪽에서 항타기를 수배해야한다.

 

그리고 공사팀은 파일공사를 준비해야한다.

 

파일공사에서 파일 수량 관리와 시공될 파일의 위치, 관입깊이 등의 관리가 중요하다.

 

파일 수량은 일단 파일자재를 야적할 공간이 충분하다면 관리하는데 있어서 수월하겠지만 우리현장은 야적할 공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그 많고 미터별로 관리하는게 중요했다.

 

또한 파일공사 막바지엔 파일 수량이 남지 않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했다, 남으면 반품하는 것도 다 공사비다. ㅠ

 

그리고 이건 당연한것이지만 파일 시공 시 수직도 관입깊이 등을 중점적으로 보면 된다.

 

우리현장의 경우는 항타기가 T4구간도 있고 부속건물에 물리는 구간도 있어서 최소한으로 관입되는 길이가 중요한 구간이 있었다.

 

그런 구간은 꼭 관입깊이를 확인하여야 후속 공정이 진행 될 때 문제가 없다.

 

그럼 본격적인 파일공사에 들어가보자

 

일단 파일을 시공하기 전에 골조에서 항심을 심는다.

 

(감리 검측 사항으로는 항심보기이다.)

 

(파일중심나누기 라고도 하는 항심보기 이때는 제위치에 있는지 길이를 다 재어서 확인해야한다.)

 

항심은 파일크기의 회 가루를 뿌리고 빨간 끈으로 파일 자리가 눈에 띄도록 표시한다.

 

항심보기가 끝이 나면 본격적으로 항타기로 파일을 항타한다.

 

하지만 바로 모든 파일을 시공하는 것이 아니고 시항타를 해야한다. (시항타의 기준은 동은 최소 3본 이상해야한다)

 

항타기의 이동 속도가 굉장히 느려서 시항타를 3본 하는 것만으로도 하루를 다 쓴 느낌이다.

 

(첫시항타때는 담당감리뿐만 아니라 모든 감리들이 나와서 참관했다.

물론 우리도 전직원이 나와서 참관했다. 모든 첫은 중요하다.)

 

시항타를 하는 이유는 앞으로 들어가야할 파일의 길이를 알아보기 위한 것과 실제 추정한 파일도면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함이 있다. 또한 가장 중요한 앞으로의 관리기준이 이때 수립된다.

 

시항타를 하고 나면 이제 본격적으로 파일을 시공한다.

 

장비에따라 작업자에따라 다르겠지만 우리 현장의 경우 항타기에 하루에 작업할 수 있는 양은 약 25본 내외였다.

 

(매 항타때마다 수직도와 시공하는 파일의 길이가 맞는지 확인해야한다.)

 

파일 시공관리는 사진을 남기는 것이 중요한데 우리는 민간공사이기때문에 파일의 관입깊이에대해서만 자료를 남겼다.

 

또한 파일 시공시 시멘트밀크의 주입량도 확인을 해야한다. 시멘트밀크가 충분히 주입되지 않으면 파일을 시공한 의미가 크게 퇴색된다.

 

(매 파일마다 잔량을 사진으로 남겨 보관한다. 이 사진은 나중에 기성할때도 중요한 자료가 된다.)

 

파일을 어느정도 시공했으면 파일 정재하 시험을 해야한다.

 

정재하 할 파일은 시공하기전 정해놓은 파일이있으니 그 파일 주변의 파일을 꼭 표시해야한다.

 

왜야하면 정재하시험을 하기위해서는 주변파일들의 강선이 필요하기때문에 파일 컷팅할때 그 파일들은 강선을 컷팅하지 말고 살려두어야하기때문이다.

 

 

본격적인 공사의 시작을 알리는 공사여서 그런지 첫시항타를 하던 날을 잊을 수가 없다.

 

시항타를 앞두고 파일에대해서 관리기준, 사진을 어떻게 찍어야한는지 등 공부하고 현장에 나갔지만 역시 머리 속 이미지 학습은 현장에서 힘이 별로 없다 ㅠ

 

사진을 찍는 것부터 우왕좌왕하고 타이밍을 놓칠 뻔 하기도 하고 처음보는 항타기에 당황하여 사진에 담겨야할 정보를 놓치기도 하고 겨우 3본하는 시항타에도 온신경과 기를 다 빨렸던 기억이 선하다.

 

그리고 처음 듣는 용어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차장님들과 시험하는 사람, 작업자들은 쉴 새없이 말을 하는데 그 말들을 이해하기 까지 꽤 시간이 걸렸다.

 

지금은 파일공사한다고 하면 처음보다는 확실히 나아졌을 것이다. 무엇을 준비해야하고 작업을 할때는 무엇을 중점적으로 봐야하는지 이제는 머리보다는 몸으로 익혔으니 말이다.

 

아직 중간에 설계변경이 되어 파일공사가 남아있다.

 

마지막 동 파일 공사를 할때는 확실하게 파일 공사에대해서는 마스터를 해야겠다.

 

( 두부정리를 하고 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