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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고/생각의 방

[세상을 바꾼 건축]미래엔 어떤 건축이 나올까?

by 쟁(Jeng) 2019. 1. 25.

 

자주 이용하던 도서관이 신년맞이 어플업데이트를 대대적으로 예고하고 나서 아이폰은 좀 늦게 업뎃이 되었다.

업뎃하고 나서 뭐가 바꼈는지 신나게 어플을 살펴보다가 전자책이란 메뉴가 생긴 것을 보고

나는 비록 리더기가 없지만 폰으로 그런 기분을 느껴보겠어 하고 호기롭게 들어갔다가

오디오북도 대출을 해준다는 것을 보고 '그래 이거야!'하는 기분으로 책 한권을 빌렸다.

 

내가 처음으로 선택한 책은 [세상을 바꾼 건축]이다.

다른 소설책이나 에세이형식의 책들도 많이 있었지만 출퇴근용으로 듣기엔 부적합하다고 생각되어

기본소양도 쌓을겸해서 이 책을 골랐다.

일단 나는 건축학을 전공했지만 이것으로 밥 벌어 먹고 살고 싶지 않아!!! 하고 뛰져나왔지만

결국 배운건 이것뿐이라서 이걸로 밥 벌어먹고 있지만 시공을 하는 삶을 살다보니 건축학적 소양?

인문학적 지식들은 대학교때 배운것에서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는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그때의 지식들도 다시 깨어나게 할 요량으로 퇴근하면서 마음편하게 들었다.

 

일단 이 책은 건축적 지식이 하나도 없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태초의 건축부터 지금의 아파트까지 8개의 파트로 구분해서 아주 함축적으로 설명한다.

단, 여기서 나오는 건축의 기준은 유럽이다.

역시 예나 지금이나 건축은 돈이 있는 자들의 것이다.

하지만 고대와 지금의 돈과 권력을 가진 자들의 신분과 직업이 다르기때문에

거기에 따라 요구하는 건축도 달라지게 되는 것을 아주 쉽지만 함축적으로 풀었다.

사실 나는 유럽에대한 환상? 호기심이 없었다.

유럽하면 그저 더럽고 소매치기 많고 인종차별 심한 나라 정도의 이미지였다.

대학을 다닐때도 유럽건축보다는 동남아건축이나 이슬람건축에 더 많은 매력을 느꼈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찬양하는데는 이유가 있다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나는 이책을 통해 오히려 유럽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저 중세시대의 종교건축이 전부인줄 알았던 유럽의 건축물들이 사실은 더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었다.

가우디를 후원했다는 메디치가문에 대해서도 그냥 가우디 후원자정도로만 알았지만

사실은 그들이 건축계에 한획을 그을 수 있도록 해준 실질적인 사람들이라는 생각도 이 책이 해주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는 대학시설 내가 공부하던 부분들이 많이 떠오르고 새롭게 다가왔다.

지구라트의 경우 분명 대학생때 공부할때는 피라미드와는 뭔가 다른 공간정도로만 했던 것 같은데

이 책을 들으면서 다시금 지구라트에대해 정의를 내릴 수 있게되었고

공중정원이라던지 내가 흥미를 느꼈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잊혀졌던 것들을 다시 공부할 수 있게 해주었다.

내가 비록 지금은 당장 유럽여행을 갈 수는 없지만 만약 가게된더라면 이 책을 시작으로 공부를 좀 더 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보고 왔으면 좋겠다.

유럽여행 가이드 책들도 좋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이책을 읽거나 듣는 것을 강추한다.

그래도 유럽여행가서 유명한 건물이 왜 유명한지는 알아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이책이 첫걸음을 떼는데는 딱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