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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고/생각의 방

[선암여고 탐정단] 지금을 나를 둘러보게된다

by 쟁(Jeng) 2018. 7. 9.

선암여고 탐정단 방과후의 미스터리는 이미 드라마화된 소설책이다.


책을 고를 때 제목에 영향을 많이 받는 나는 솔직히 이 책을 꽤 오래전에 알고 있었다.


하지만 왠지 나는 어른이라서 이런 제목의 책은 고딩들이나 읽는거지! 라는 생각으로 읽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번에 도서관에서 빌려볼 책이 모두 대출 중이여서 어쩔수 없이 그냥 익숙한 제목인 이 책을 골라 들었다.


일단 드라마 포스터를 볼때도 이건 무슨 청소년 유치 드라마인가 하는 생각도 있고 책 표지도 내 취향에 맞지 않았지만 그래도 올해 한권의 책도 안 읽은 것 같아서 일단 억지로라도 읽어보려 시작했다.


책장을 한장 두장 넘기는 순간 그동안 내가 얼마나 오만한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 깨닫는 시간이었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계속 책 읽기는 미루어 두었다는 사람이 다시 책 읽기에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하기엔 충분한 책이다.


아직도 나는 고딩에서 단 한발짝도 성장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는 내내 떨져낼 수 없다.


아니 오히려 요즘 고등학생들이 나보다 더 성숙하고 미래에대해 더 심사숙고 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나의 학창시설은 사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정말 이러다할 사건 하나 없다.


평범하게 공부하고 평범하게 성적받고 대학 진학도 무난하게 어려움 없이 진학했다. 물론 대학생활은 고등학교때보다는 사건사고가 많이 있었지만 소설들에 비하면 하찮기 그지없다.

 

 

이 소설의 시작은 사소해보지않는 사건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주인공은 그 사건을 사소하게 만들고 싶어하지만 어느 고등학생들은 쉽게 가쉽거리를 찾아 다니므로 그 사건은 사소하게 만들어 지지 않는다.

 

그 사건이 시발점이 되어 점점 인간의 밑바닥을 아니 인간의 잔혹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 심리의 묘사가 아직 내가 겪어보지 못한 감정이기에 눈쌀이 찌뿌려지고 행동이 이해 안되고 그런 부분이 조금은 있지만,

 

충분히 독자에게 물음표를 던지고 생각의 파장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전혀 새롭고 대한민국 어디에도 일어날 것 같지 않는 일들로 가득찬 소설이지만

 

오히려 교묘하게 대한민국 어딘가에서는 일어날 것 같은 이야기들로 첫장부터 마지막장까지 채워져 있는 책이다.

 

추리소설책이기때문에 내용을 언급하지 않고 감상평을 쓴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이번 편을 통해 배웠다.

 

조금씩이지만 계속해서 읽고 쓰기를 꾸준히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