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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고/생각의 방

[스물아홉 나는, 유쾌하게 죽기로했다]언제나 나에겐 두려움 죽음

by 쟁(Jeng) 2019. 7. 4.

과연 너와 나는 유쾌한 죽음을 맞이 할 수 있는가?

 

나는 유달리 죽음을 굉장히 무서워한다.

 

사람들은 모르는 세계에대해서 어느 정도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나는 그 정도가 꽤 심하다.

 

오죽하면 누군가 죽음을 맞이하는 뉴스는 되도록 피하고 본다.

 

그런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별거 없다.

 

지난날 집에서 우연히 TV로 잠깐 본 '꺼져버려 종양 군'이라는 중국 영화를 봤기 때문이다.

 

영화는 굉장히 유치하게 느껴져서 사실 10분 정도보다 말았다.

 

하지만 그 영화가 실화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왜 야하면 그 영화를 보다만 이유가 내가 생각했던 죽음을 앞둔 환자의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밝고 대책이 없는 것 같으며 내 건강보다는 이성이나 겉모습에 더 관심 있어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병마와 힘겹게 싸우는 모습보다는 입원해있으니 친구들이 찾아오고 엄마한테 어리광 부릴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병원이 답답해서 종종 도망쳤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너무 젊은 나이에 믿기기 힘든 현실을 맞주해서 그런 것인지 분명 나는 병원 일지 같은 주제의 책을 읽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우울하거나 두려운 기분이 들지 않는 이상한 책이었다.

 

하지만 역시 결말이 너무 사실적이라서 오히려 더 슬펐던 것 같다.

 

끝내 작가는 이 세상에 없지만 그래서 책을 완결 짓지 못했지만 그것이 오히려 더 현실성 있게 나에게 다가왔다.

 

과연 나는 나의 병마 앞에서 태연하게 아니 적어도 우울하지 않게 보낼 수 있을까?

 

손가락 조금만 염증 나도 하루 종일 신경 쓰이고 주변 사람들에게 아프다고 징징대는데

 

과연 나는 주인공처럼 유쾌하게 삶을 마무리 짓을 수 있을까?

 

누구나 원하는 삶을 마무리 짓는 태도지만 과연 나는? 내 주변인들에게는?이라는 물음을 던 지 책이었다.

 

일상 만화처럼 구성되어 있어서 한 시간이면 뚝딱 읽어내는 책이지만 여운은 결코 한 시간짜리가 아니다.

 

다음에 시간이 된다면 '꺼져버려 종양 군'이라는 영화도 꼭 제대로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