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여김없이 6시쯤 눈을 뜨고 어제처럼 조식에 실패하지 않겠다는 다짐과 미리 실망감을 가지고 아침 먹으로 갔다.
여전히 가장 실패할 확률이 적은 음식들로만 한접시 가득 채웠다.
이날은 팬케이크를 주문했는데.... 미리 실망하길 좋았다.
실패하기 어렵다는 팬케이크인데...... 실패다....
제발 보라보라에서 맛있는 음식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변함없이 시원함을 잔득 품은 색이 발코니에서 바로 반겨준다.
하지만 사진과 다르게 바람이 어마어마하게 세다.
갈매기같은 새들도 날아가다가(제자리 날갯짓에 불과했지만) 힘이 들어 우리방에서 잠시 쉬어가는 중이다.
바람이 많이 불어도 나의 물놀이를 막을 순 없다.
호텔로비 앞에 있는 백사장
바람이 너무 불어 파도의 힘이 어마어마해서 좀 깊은 곳에 위치한 우리방에서는 수영하다 탈진 할 것 같아서
수심이 얕은 로비 앞에서 놀기로 했다.
물론 물을 무서워하는 우리 신랑도 놀 수있도록 선택한 것도 있다.
어제 생애 첫 스노우쿨링을 한 남편이는 오늘은 좀 물을 즐겨볼 수 있다고 호기롭게 말했지
물놀이 후 방으로 돌아가는 길에 찍는 흔한 호텔의 풍경 .JPG
하지만 이 사진들에게는 슬픈 사연이 있지....
내 블로그 사진의 99%이상이 아이폰 사진인데....
결혼한다고 돈쓰는 김에 아이폰 레드를 사는데.... 진짜 산지 한달도 안됐는데....
아침에 바람이 미친듯이 불고 갈매기도 우리방에서 쉬어 갈때 깝치지 말았어야했는데.....
남편이가 소중한 모자라고 나에게 모자만 맡기지 않았어도....
내가 셀카 찍는다고 설레발만 안 쳤어도........
나의 아이폰님은 그렇게 바닷 속으로 꼬르륵.......
(생활방수와 그냥 바닷물은 다른가보오 나의 아이폰은 그렇게 허망하게 떠나갔다오....)
TIP
해외 그것도 태평양 바닷물에 휴대전화를 빠트렸다면 절대 전원을 끄고 물로 씻으세요
살리겠다고 이리저리 만지지말고 데이터라도 건지고 싶으시다면 물로 씻어서 소금끼를 절대적으로 제거하세요
우리나라 바닷물보다 해외의 바닷물은 염도가 높아서 부식의 속도가 빠르니
수리점이 있다면 당장 달려가 수리하고 없다면 최대한 소금끼를 빼는게 핵심인 것 같습니다.
전 모두 부식되어 수리점에 되팔수도 없는 상태였습니다만 천운으로 데이터칩? 거긴 부식이 안되어 사진은 건질 수 있었습니다.
휴대전화와 강제 이별하고 기분이 별로 안 좋은 상태에서 오늘의 저녁은 폴리네시아 전통 공연과 함께하는 식사
태풍이 오는 건지 원래는 야외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배경으로 공연은 진행하는데
바람이 너무 심해서 실내공연으로 변경되어 공연이 시작되었다.
공연과 함께하는 식사는 무엇을 먹어도 평타이상은 하는 것 같았다.
특히 저 토마토가 있는 음식이 맛이 있었다.
보라보라에서 먹은 음식 중 가장 맛있는 것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맛있었고 내가 상상했던 것 보다 맛이 있던것이지 기대하지는 마시라.
폴리네시아 전통춤 공연은 너무 좋았다.
현란한 허리기술과 이색적인 음악이 절로 흥을 돋군다.
공연 중간엔 밥 먹다가 말고 불려나가서 구애의 춤을 추게한다.
커플들이 많이 찾는 곳인지 구애의 춤을 많이 보여주고 커플끼리 불러다가 구애의 춤 시킨다.
구애의 춤은 기억에 강하게 남는다.
정말 흥이 많은 폴리네시아 전통 춤 공연이었다.
하루종일 한 것이라고는 물놀이랑 저녁식사 공연 본것 뿐인데 너무 피곤하다.
오늘도 꿈잠을 예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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