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보라에서의 마지막 아침이다.
이제 이 푸르름은 사진으로밖에 볼 수 없다.
저 산을 가장 깨끗하게 보고 갈 수 있어서 좋다.
구름이 많아서 산의 정상을 잘 볼 수 없었는데 그래도 보라보라에 머무는 일정에서 하루정도는 볼 수 있는 것 같다.
여전히 적응이 안되는 조식이다.
뭘 먹어도 입맛에 안 맞을 것을 알기에 오늘은 그냥 그나마 무난한 오믈렛 먹었다.
진짜 오믈렛이 가장 괜찮다.
조식 먹고 마지막으로 보라보라를 눈에 담기위해 산책 한번 해주고 짐싸고 아쉬운 체크아웃
지금 사진으로 봐도 내가 기억하고 있는 보라보라가 더 좋다.
진심으로 사진은 보라보라의 그 색을 못 담아낸다.
우리 눈과 같은 화소의 카메라가 있다면 담아낼 수 있겠지......
신랑이랑 10년후에 꼭 다시 오자며 약속과 다짐을 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타히티 본섬으로
일단 새벽비행기의 압박을 이겨낼 타히티에서의 숙소!!
팝아티스트랑 콜라보해서 각방을 디자인했다고 하는데 솔직히 내 취향은 아닌걸로
보라보라섬 호텔은 휴향지 느낌이 물씬 풍기는데 본섬의 호텔은 휴향지의 느낌도 있으면서 도시스러운? 느낌도 적절히 가미되어 있다.
호텔을 감상할 여유도 없이 비행기에서 만났던 유일한 한국인 신혼부부와의 약속으로 인해 일단 시내로 나간다.
우연히 만난 한국인 부부의 덕분에 많은 것을 얻을 수있었다.
일단 그분들은 향토모기? 물려서 병원에 가고 우린 일단 배고프니 까르푸로 향했다.
사실 우린 아무 생각없이 그저 보라보라!! 그것만 보고 온 여행이기때문에 본섬에서는 뭘해야할지 몰랐는데 잘 됐다
선물도 뭐하지? 했는데 무슨 선물을 사면 좋다는 이야기까지 다 해주셔서 덕분에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쇼핑도 일단 굶주린 배를 채우고 시작해야겠다.
세상 어디를 가도 실패 할 확률이 가장 작은 닭다리와 감자튀김!!
저기 막대설탕처럼 보이는 것은 케찹!!!
밥도 먹고 식욕이 별로 돋지 않는다는 소다맛 파란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본격적인 쇼핑시작!!
아이폰이 사망하셨기에 현지에서 사볼려고 가격을 알아봤으나
역시 수입되는 물건들의 가격은 비싸다. 한국보다 비쌌다.
아이폰은 포기
TIP
보라보라에서의 선물은 확실히 오일이 젤 괜찮은 것 같다.
보라보라의 대표꽃 티아레향이 나는 오일도 좋고 비 맞을때 선장아저씨가 바르면 몸이 따뜻해진다는 빨간 오일도 괜찮다.
사실 타히티라는 나라가 관광으로 먹고사는 나라다보니 그나라의 특색 있는 공산품이 있는건 아니다.
아니면 모든 여성분들이 머리에 꽃장식을 많이 하고 다니는데 꽃모양의 악세사리를 따로 파는데 그것을 선물해도 괜찮을 것 같다.
까르푸에서 사실 뭐 산것도 없는데 호텔로 돌아왔는데 밤이다.
체크인할때 웰컴 드링크를 쿠폰으로 받아서 야외수영장에 있는 바에가서 칵테일 한잔씩 주문
피나콜라다랑 블루하와이!
하지만 생크림은 얻은 블루하와이는 스카이하외이가 되었다.
(맛은 뭐 둘다 알콜이 있으니 나에겐 별로 ㅎㅎㅎㅎ)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하나 했지만 새벽 비행기다 자기엔 시간이 애매해서 그 부부랑 같이 밤새기로 하고
그 부부가 싸온 못다 먹은 술과 각종 음식들은 안주 삼아 이런 저런 이야기로 밤을 새고 나리타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다.
역시 사육하는 것 처럼 음식은 마구 나온다.
이것 저것 맛있는 음식은 아니지만 수면제도 먹었겠다 정신 없는 와중이랑 대충 잘 먹은 기억으로 남는다.
그리고 여전히 운이 좋은지 우리 부부는 갈때 올때 모두 4명 자리가 비워져있어서 두다리 쭉 뻗고 잘 자면서 왔다.
하지만 다른 한국인 부부는 갈때는 창가자리라서 못 눕고 ㅠ 올때는 우리의 팁을 받아서 4열자리에 앉았는데 그쪽 구역은 만석.....
결론은 그냥 운에 맡겨서 비행기를 타야한다는것!
그리고 타히티 비행기 맨 앞과 뒤엔 스낵바가 있으니 샌드위치랑 과자를 틈틈히 먹으면 좀더 좋은 비행이 되지 않을까
타히티에서 출발할때는 좋은 날이 었는데 도쿄에 도착하니 비가 주륵주륵
그래도 우리나라처럼 와이파이 잘 터지는 도쿄라서 가족들에게 보톡으로 안부를 우선 전하고 연착된 비행기이지만
비바람 잘 뚫고 인천으로 안전하게 도착했다.
이제 출근해야한다. 꿈같은 일주일이 지났다.
남편과는 10주년에 다시 오기로 했다.
그때는 아이도 있을지 모르니 가족기준 금액으로 적금들기로 했다.
그리고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체력이 좋아야 여행이 즐겁다!
10년동안 체력 관리 잘해서 10년 후엔 더 많이 더 좋은 경험을 하고 돌아오고 싶다.
안녕! 타히티! 안녕! 보라보라! 십년후에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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