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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고/생각의 방

[열혈돼지전설]나도 다탕마을에 관광가면 안돼나요???

by 쟁(Jeng) 2015. 4. 13.


중국문학은 일본문학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 있다. 아무래도 대륙의 기세인지는 몰라도 섬세한 감정표현보다는 사건 하나를 던져주고 자유롭게 감정을 생각하게 하는 식이 많은 것 같다. (일본은 무슨 감정인지 세세하게 설명하는 식이라면 중국은 그런거 알아서 생각하라고 하고 넘어가는 느낌?)

그래서 더 자유롭게 감정을 느끼고 더 쉽게 몰입할 수 있는 것 같다.




다탕이라는 돼지마을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그린 책이다. 돼지와 인간이 소통도 할 수 있고 서로의 마을을 넘나들 수도 있는 설정이다.

그래서 인간과 돼지 사이가 좋게 그려지는 것은 아니다.

물론 돼지에게 호의적인 인간도 있고 인간에게 호의적인 돼지도 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다. 그리고 여전히 세계의 지배자는 인간이다. 

다탕마을에 한 돼지가족이 겪는 일들을 써놓은 책으로 주인공인 여섯째 돼지가 태어나서 다시 아빠가 될때까지의 사건들이 나오는데

사실 이 책의 뒷면에 추천사 같은 부분에 작가의 날카로운 인간의 무서움을 비판했다는 추천사를 읽고 솔깃해서 읽은 책이지만 사실 인간의 무서움 잔인함은 잘 모르겠다.

물론 후반부에 가서는 인간이 진짜 이기적이다라고 느끼기는 했지만 정말 잔인한 것인가??? 라는 생각은 들게한다.

돼지들이 자신들만의 규칙을 만들고 인간의 도살로부터 자유롭게 살아가는 마을이지만 여전히 이 마을로 사람들이 관광을 오고 그러면서 겪는 일은 정말인지 잔인하긴 하다.

인간의 욕심이나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자신과 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무시하고 어쩌면 돼지보다 못한 인간도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돼지 가족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다. 단지 그들의 겉모습은 돼지일뿐이다.

현실에서 보자면 그저 힘이 없는 가족일뿐인것 같았다. 열심히 돈을 벌고 열심히 공부를 하지만 행복하게 사는게 참으로 어려운 그런 가족

책에서는 단순히 인간들이 무자비하게 도살하고 이용하는 것만으로 이 가족이 힘들어했지만 현실의 인간의 세계도 다르지 않다고 본다.

돈이라는 힘이 없으면 무시당하는 일도 많고 단지 조금 더 나은 희망을 갖기위해 아니면 그저 상대방을 믿은 것 뿐인데 그 믿음의 댓가는 나의 행복을 뺏기는 것이다.

책에서 이런 내용이 나온다. 아무리 인간이 무시하더라도 화내지 말고 목표만 생각하면 참으라고 한순간의 화로 목표를 영영 잃어버릴 수도 있다고,

어찌보면 당연한 말 같으면서도 너무 슬픈 말이다. 무당함을 당하고 참아야하는 우리의 현실과 너무 닮은 것 같아서 소름이 돋을 지경이다.

목표도 거창한것이 아니다. 그저 가족끼리 행복하게 예전처럼 화목하게 살겠다는 것 뿐인데 그것을 이루는 것이 너무 어렵고 엄청난 댓가를 치루어야한다.

지금 내 상황에 대입해보면 직장에서 그저 정시출근 정시퇴근과 일한만큼 아니 최소의 먹고살만큼의 노동의 댓가와 미래는 더 나을 것이라는 희망 조금 갖는 것이 너무 어렵다.

이것이 나의 잘못은 아니지만 자꾸 나를 조금이라도 자책하게 되고 부당함을 당해도 목표를 위해서는 아니 생계를 위해서는 마냥 참고만 있어야한다는 것이 너무 서글프다.

작가가 이야기하는 인간의 잔인함은 책의 표면적 내용 그대로 동물들을 너무 인간의 이기심에 맞춰 함부로 다루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정작 잔인한 것은 같은 인간으로써 그저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는 가진것이 없다는 것 하나로 같은 인간도 함부로 다루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우리는 서로 누구든 차별없이 존중해야한다.(물론 항상 이야기하지만 범죄자는 예외)

많은 이들이 그렇게 실천하고 살고 있다. 하지만 어째서 인지 요즘은 시간이 갈수록 차별이 당연히 되어지고 존중은 너무 찾아보기 어려운 현실이 된것 같다.

가벼운 마음으로 귀여운 돼지형제들의 이야기를 보려했지만 과연 나는 차별없이 존중하고 있나라는 심오한 물음을 던지며 마무리한다.


책을 읽고 할 일

- 편견을 갖는 것부터 없애보자!

- 단점보다는 장점을 먼저 찾고 먼저 칭찬을 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