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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고/생각의 방

[잘하지도 못하면서]의지박약,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인간에게 보내는 글

by 쟁(Jeng) 2015. 4. 20.

이제 완연한 봄이다. 매년 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은 몸매 가꾸기 혹은 운동하기 라는 다짐을 한다.

매년 '올여름엔 비키니를 입을 수 있는 몸애를 만들겠어!!!' 라는 다짐을 하지만 제대로 운동하는 날이 15일도 안 될거다. 한달이상 꾸준히 운동한 기억이 별로 없다.

예전에 헬스 다닐 땐 돈이 아까워서라도 열심히 나가서 운동을 하긴했다.

엄청난 함정도 함께였다. 정확한 동작으로 운동했던건 몇번 안되고 운동하고 나면 왜그리도 식욕은 왕성해 지는지 매일 운동했지만 주3일이상은 치킨을 먹었던것 같다.

이렇듯 여러번의 실패와 내 자신의 나약함을 깨닫고 지금은 욕심 내지않고 주중엔 1시간이상 걷기를 실천하고 있다.

물론 이것도 꾸준히 하기란 어렵다.






이런 내 심정을 대변해주는 책이 있다.

'잘하지도 못하면서'

처음 이 책을 읽을 땐 소설인줄  알았는데 중간에 읽다보니 에세이였다. (에세이란 사실에 꽤나 충격적였다.)

안그래도 현실적인 이야기 흐름과 심경변화로 주인공과 하나가 되고 있었는데 이것이 실제라니!!!!!

더 반갑고 과연 그래서 작가는 지금 살을 조금이라도 뺐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살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해서 이 책이 다이어터의 이야기라는 생각은 하지 않길 바란다.

내 생각에 이 책은 어른들을 위한 성장책이다.

청소년을 위한 성장소설 성장기는 많이 있다. 하지만 어느정도 나이가 든 사람에대한 성장 이야기는 없다.

개인적으로 사람은 죽을 때까지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은 중장년층에게 단비 같은 책 일것이다. (물론 청년이 봐도 좋다.)


일단 주인공은 73년생 올해 43살이다. 이 책에 나올때는 40-41세 아저씨였다.

남들처럼 사소한 계기로 살을 뺄 결심을 한다. 그래서 선택한 운동은 마라톤.

처음엔 마라톤보다는 돈이 안 드는 운동을 찾던 중 달리기를 발견하고 달리기를 하기로 결심한다.

결심하면 다들 아는 것처럼 뭐든 시작하면 폼나는 걸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작가도 사람이다.

처음엔 그냥 하천에서 달리기를 하지만 마라톤을 좀 하는 친구를 보고 마라톤에 도전하기로 한다.

그런데 역시 옆집아저씨같은 매력이 있다. 5km마라톤도 겨우 성공하고 그 이후에도 제대로 운동한 기록이 거의 없다.

항상 운동을 못한 타당한 이유가 준비되어 있다.

나와 다를 것이 없는 작가가 어느날 느닷없이 42.195km 진짜 마라톤을 완주한다.

물론 완주까지의 우여곡절도 많이 있고 완주하는 장면도 멋지진 않고 완주 후에도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변화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작가의 태도는 분명 어딘가 달라졌다.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나도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고 그것이 거창한 것이 아니더라도 나는 항상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성장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작가와 같은 오늘을 살고 있는 나는 내 환경에서 어제보단 오늘이 더 멋지고 많이 느끼는 시간을 지나길 바란다.

내년엔 반드시 성장해있길 바라며 마무리한다.


책을 읽고 다짐한 것

- 하던 운동이나 꾸준히 계속하자!

- 만약 하와이 간다면 나도 마라톤참가해보자!

- 일주일 계획실천이 한달이 되고 일년이 되고 평생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