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꼴전쟁' 한글날 아침 여유롭게 일어나서 우연히 티비를 보다가 접한 다큐이다.
글꼴전쟁은 한글글꼴에 관한 새로운 접근이다. 이제까지 한글날 다큐의 대부분 주제는 한글의 과학성 우수성 아니면 세종대왕의 멋진 백성돌봄 정도로 요약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시대에 맞는 주제로 한글날 다큐가 나왔다.
지금은 창조경제라고 해서 많은 아이디어 싸움의 시대이다. 그래서 이전에는 주목 받지 못한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된 것이 많이 있다. 그 대표적인게 디자인분야라고 생각된다.
어떤 제품을 만들어도 이전엔 기능이 많고 최신 기능이 있는 것을 선호했다면 지금은 기능도 중요한 고려소요이지만 구매결정을 할때는 디자인도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심지어 기능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디자인이 굉장히 마음에 들면 사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렇듯 이제 우리가 사는데 있어서는 디자인은 필수요소가 되고 있다. 디자인이 되어 있지 않는 물품이 없다. 심지어 인생마저 디자인하라는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런 시대에 한글을 디자인관점에서 접근한 것은 꽤나 신선했다.
나는 한글의 글꼴 역사가 사실은 엄청 짧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고백하건데 글꼴의 역사엔 관심이 없었다. 한국 고유의 글꼴은 무엇이고 글꼴을 누가 처음 사용했으며 지금 글꼴의 저작권이 인정을 되는 안되는지 글꼴을 만드는 사람들은 무엇으로 먹고 사는지 등 전혀 관심이 없었다. 심지어 블로그에 글을 쓸때도 포토샵작업을 할때도 글꼴 자체에는 관심이 있었으나 그 이면은 생각하지도 않았다.
다큐를 보고는 생각이 많아졌다. 저작권에 대한 생각부터 과연 얼마를 책정해야 합리적으로 가격을 지불하고 글꼴을 쓰는 것인가, 나는 과연 제대로 글꼴을 활용하고 한글을 제대로 아니 이해할려고 얼마나 노력하는가 등 말이다. 물론 내가 한글의 창제 원리를 이해하면 얼마나 이해하겠는가 이 다큐에 나온 내용만이라도 이해하고 기억한다면 다행이다. 하지만 저작권에 대해서는 분명 확실하게 생각해볼만하다. 창조경제라고 외치면서 과연 정말 창조해내는 일에 우리는 얼마큼의 인정을 하면서 사는지 과연 나는 정당한 댓가를 지불하고 사용하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글은 참 많은 디자인적 요소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다큐에서도 나왔지만 정말 원리가 있기때문에 디자인하는데 있어서 상대를 설득할만한 요소는 충분하다. 그리고 정말로 한글을 모르는 사람이 보았을때는 한글 그자체로도 충분히 그림같은 느낌을 준다. 흔한 예로 서양사람들이 '훗'을 보면 모자쓰고 있는 사람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지 않는가. 자세히 보면 '훗'과 '훗'은 느낌이 다르다. 단지 가로세로의 차이일뿐인데 말이다. 이런 시각으로 생각한다면 세종대왕님은 정말 몇백년 후손의 백성의 경제까지도 생각한 멋진 분이다.
흥미로는 요소 : 디자인너의 글꼴로 자막을 만드는 그 센스!!!
딱 글꼴전쟁에 어울리는 자막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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