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한다는 것을 나도 해보기로 했다.
일단 돈이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나를 움직이게 했다.
돈도 안 들고 행복해지고 가족과 추억도 더 나눌 수 있는 행복저금통
일단 행복저금통을 마련하기 위해 돈을 쓸 수도 있겠지만 나는 집에 있는 공병을 이용하기로 했다.
이 공병은 주로 잼병이다. 예전엔 매번 잼을 다 먹으면 버렸는데 지금은 깨끗이 씻어 따로 모으고 있다.
투명한 병이다 보니 수납용기로 쓰기 아주 좋다. 또한 병이니 음식물을 보관하기도 용이하다.
이 깨끗한 공병에 이제 1년 동안 우리 가족의 행복한 기억들을 저축하면 된다.
솔직히 추억보다 돈을 저축하는 것이 훨씬 좋겠지만 요즘 현금 쓰는 사람이 거의 없다시피 하니 저금통으로 이 조그마한 병을 채우기엔 10년은 걸릴 것 같다. 그러면 눈에 보이는 것도 별로 없고 저축 자체에 흥미가 없어질 것 같다.
그러나 이건 내가 얼마나 많은 것에 행복을 느끼는지에 따라 저금통이 작을 수도 클 수도 있다.
현실성 없는 동전이나 지폐를 모으는 것보다 추억을 모으면서 다시 저축에 대한 흥미로 이끌어 낼 수 있어서 참 좋은 유행인 것 같다.
다른 사람들 보면 저금통을 참으로 이쁘게도 잘 꾸미던데 스티커 사는 돈도 아까워서 나는 집에 있던 마스킹 테이프를 이용하기로 했다.
이왕 돈 안 들이고 하는 거면 끝까지 집에 있는 것을 활용해서 하면 더 좋지 않을까 정신 승리하며 꾸며준다.
아무래도 그냥 꾸미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둬야 할 것 같다.
어디 가서 디자인 관련 학과 나왔다고 말하면 나 주둥이를 내 스스로 쳐야 한다.
그래도 뚜껑의 웃는 얼굴이 그나마 위로가 된다.
겉모습보단 속이 중요한 것이라고 외치면서 급하게 마무리한다.
2022년 12월 31일 온 가족이 모여 저금통 따는 날 얼마나 행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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