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디즈니랜드를 고등학생때 다녀온 적이 있다.
그때는 도쿄로 갔는데 그때 충격적이었다.
좋은 의미로 충격적인게 아니라 나쁜의미였다.
고등학생때까지 나에게 놀이동산 = 에버랜드, 롯데월드
근데 나는 스릴 있고 스피드있는 놀이기구 잘 탄다.
지금까지도 젤 좋아하는 놀이기구는 롯데월드의 자이로스윙이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디즈니랜드 간다고 했을때
당연히 우리나라보다는 더 재미있고 스릴있는 놀이기구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방문 당시 가장 재미있다는 롤러코스터도 그저 시시할뿐 나에게 어떤한 감흥을 선사하지 못했다.
그리고 나는 퍼레이드, 공연, 아기자기한 소품 등 이런 것에 흥미가 별로 없다.
그래서 나에겐 디즈니랜드란 꿈과 희망만 있는 놀이공원이었다.
하지만 아직 한번도 디즈니랜드에 안 가본 남편이 가고 싶다하여 선택했지만
속마음은 벌써 꽤 많은 세월이 흘렸으니 다르겠지라는 기대도 했었다.
이번에 리조트에서 즐기는 디즈니랜드이니!
아침은 리조트에서 즐기기로한다.
(어제 저녁 먹었던 구룡식당은 추가요금이 있어서 이용하지는 않았다.)
기본적인 뷔페와 1인 1식사가 제공되는데
이것도 추가 요금이 있는 것이 있으니 잘 확인하고 주문하길 바란다.
중국식 아침식사와 프렌치토스트를 시켰는데 죽에 돼지고기가 들어간걸 모르고 시켰다가
다시 반환? 하고 스크램블 에그로 바꿨다.
사실 3개 시킨거라서 추가요금이 있지만 주문과정에서 제대로 확인 못한 자기들 잘못도 있다면서
추가요금 없이 스크램블 에그를 제공하였다.
(물론 중국식 아침식사는 반납했다.)
뷔페가 마음에 드는 점은 왠만한 음식의 모양들이 미키마우스이다.
식사를 하면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디즈니랜드에 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환상에서 깨지 않아도 된다는 즐거움을 준다.
식당 곳곳에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곳들이 많다.
자세히 보면 단순한 꽃이 아니라 디즈니 만화에 나온 캐릭터들이 있다.
너무나도 귀여웠던 디즈니 캐릭터딤섬이다.
왜 안 사먹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먹은 적이 없어서 맛은 평가 할 수 없지만
모양만큼은 진짜 짱짱 귀염귀염이다.
이제 배도 채웠으니 디즈니랜드로 출발이다!
메표소를 통과하면 바로 보이는 기차역!
방문했던 날이 할로윈데이시즌이라서 곳곳에 호박장식 마녀장식 등으로 꾸며져있었다.
하지만 2018년 홍콩디즈니랜드의 아쉬운 점은 신델렐라 성의 수리이다.
보수기한이 2020년으로 알고 방문했지만 그래도 못 본다는 점은 크게 안타까웠다 ㅠ
대신 성 앞에 할로윈 퍼레이드를 위한 무대가 마련되어 있었다.
나중에 2020년 이후에 성보려 다시 한번 방문해야겠다는 이유를 만들고
본격적으로 놀이동산 즐기기에 나선다.
살까 말까 수없이 고민했던 마법사 미키마우스 머리띠 ㅠ
생각보다 제품질도 괜찮아서 진짜 고민 엄청했다.
하지만 난 돈없는 월급쟁이에 불과하니 조용히 내려놓는다.
두번째로 커플템 할까했던 미키모자
근데 이건 어린이용인것 같다.
그래서 다시 조용히 내려놓았다.
마지막 할로윈시즌 한정판매 모자
누가봐도 할로윈모자이고 너무 부피도 커서 과감히 포기
여기서 우리가 산 것은 손풍기밖에 없다.
왜 사진이 없는지 모르겠지만 손풍기도 미키마우스 모양이고 USB충전식이라서 매우 유용하게 잘 썼다.
이번 여름에도 이 손풍기가 활약해 줄 것 같다.
롯데월드의 혜성특급같은 롤러코스터
이건 곡선주행보다는 어두운 환경에서 속도를 즐기는 놀이기구이다.
스타워즈테마인데 난 스타워스 1도 안봐서 모름
그저 시원하고 속도감이 짱이였다는 것밖에 기억이 안 남는다.
다음은 롯데월드의 신밧드의 모험이나 에버랜드의 지구촌모험? 그런 놀이기구이다.
푸의 꿀통에 앉아서 인형구경하는 것인데 한국테마가 있어서 조금 반가웠다.
환영 인사말, 헤어짐 인사말까지 깨알같은 한국어다.
사진을 많이 안 찍어서 오전에 별로 한 것이 없어보이는데 오전에 진짜 많이 탔다.
아이언맨도 타고 무슨 광산열차같은 롤러코스터도 타고 일단 토이스토리 그쪽 빼고는 다 한번 이상씩 탔다.
슬슬 배고파서 사먹은 점심
무슨 세계테마 음식점이었는데 맛은 평범했고 가격도 딱 놀이동산 가격이다.
저 미키모양 음료수병이 소장욕을 조금 불러이으키는 것을 빼면 무난한 식사였다.
점심 먹고 살짝 재충전하고 나왔는데 비가 쏟아진다.
당연 소나기일줄 알고 기다린다.
30분기다리는데 빗줄기가 약해지지 않는다.
바가지같지만 거지같은 우비를 한사람당 만원 넘게주고 구입한다.
우비입고 놀거다.
비오는 테마에 맞게 정글 탐험 놀이기구도 탄다.
이건 에버랜드의 그 익스프레스 비슷한 놀이기구다.
근데 모형이 정말 실감나게 잘 만들었다.
어린이들은 실제라고 100% 속을 듯 (실제로 같이 탄 꼬마 하마 무섭다고 울었다.)
사람들이 입을 모아 추천하던 홍콩디즈니랜드의 자랑
라이온 킹 공연을 보러 왔다.
진짜 비올 때 놀이기구나 이런곳은 사람이 없었는데 여기 공연장엔 어디서 왔을지 모를 사람들로 바글바글
하지만 좌석도 그만큼 많이 있어서 못 볼 걱정도 없고 원형공연장이라서 시아제한석도 없는 것 같다.
공연 촬영은 금지되어 있어서 공연 끝났고 나서 찍었는데
이제까지 내가 상상했던 놀이공원 공연이 아니다.
정말 이것만 봐도 입장료 아깝지 않을 공연이다.
놀이동산에서 놀이기구 말고 다른 것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신세계의 첫 발판이다.
(공연은 영어와 중국어로 진행이 되기때문에 둘다 모르면 그냥 추측하면서 봐야합니다.)
공연을 보고 나오니 운좋게 미키가 어슬렁 거리면서 사진찍어 주고 있길래
사진 못 찍을 까봐 얼릉 줄 서서 사진도 찍었다.
(놀이공원 안에 캐리터들이 돌아다니면서 사진 찍어주는데 엄청 빨리 마감됩니다.)
그리고 스텝들이 사진 찍어주는데 진짜 사진 못 찍어줘요ㅠ
인생샷은 같이 간 지인들께 부탁합시다.
디즈니랜드는 아이스크림도 너무 깜찍해
설리번 발바닥이라니 ><
아 맛은 그냥 소다맛 비슷한 것 같았음
아스크림 맛으로 먹는거 아니잖아요?
나는 리조트 숙박자 폐장시간까지 논다.
힘차게 논다.
낮에도 멋진 디즈니랜드지만 밤엔 분위기 있는 디즈니랜드이다.
그리고 비와서 그런지 사람이 없다.
놀이기구 줄 서서 탄 기억이 없다.
그냥 날이 안 좋다고 하긴엔 너무 사람이 없다.
비는 진짜 두시간 정도밖에 안 왔는데....
밤이되니 모든게 다 운치있고 멋져보이는 마법이다.
미래도시 컨셉같은 곳은 오히려 밤이 더 멋지다.
행성들이 진짜 떠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서 지구에 있는 것 같지 않은 느낌이다.
이제 슬슬 오늘의 하이라이트
할로윈 퍼레이드를 보러 메인거리로 간다.
기다리는 동안 배고프니깐 미키모양 와플 하나 먹어준다.
저녁이라서 그런지 길거리 음식이 생각보다 없다.
이 와플집 가장 핫플이였다.
와플맛은 먹을만한다. 메이플 시럽과 생크림 맛으로 먹는거지 뭐
퍼레이드 전 거리의 모습은 정말 동화 그자체이다.
파스텔톤의 색감의 건물과 따뜻한 빛으로 외관을 비추고 있어서
저 건물 어디서나 디즈니캐릭터가 등장해도 어색하지 않을 분위기였다.
그러나 퍼레이드가 시작되고 나서는 건물 벽면에 눈알이 굴러다니고 거미가 기어다닌다.
빔을 건물에 쏴서 이미지를 연출하는 방식이 낯선 방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퍼레이드와 어울다보니
활기찼던 도시가 급 피폐한 도시같은 느낌으로 환전이 빠르다.
정말 할로윈 다운 퍼레이드였다.
퍼레이드 후 너무 너무 배가 고파서 그나마 폐장시간 직전까지 운영하는 식당에 들어가 아무거나 시켜 먹었다.
돈까스 덮밥 (일식) 똠양꿍과 사케(태국)의 정신없는 조합으로 배를 채웠다.
역시나 맛은 못 먹을 정도만 아니였다. 가격은 역시나 놀이동산 가격이다.
유일하게 마음에 들었던 소스그릇(미키모양 그릇 다 사올 기세)
정말 텅 빈 놀이공원
하필 할로윈 시즌이라서 더 쓸쓸하고 텅 비고 오싹한 느낌이 든다.
입장할때는 왜 못봐는지 모를 입장소 지붕장식
크리스마스 악몽도 디즈니꺼라니.... 디즈니 너네 어디까지 인거니???
고풍넘치는 디즈니랜드역을 뒤로 하고 우리는 리조트로 간다.
셔틀은 폐장 시간 이후에도 운영이 되기 때문에 편히 돌아올 수 있다.
또한 기념품점에서 물건사면 안 들고 다녀도 된다.
리조트 이름이랑 방번호만 알려주면 배달해준다.
이래서 디즈니랜드 올려면 리조트 숙박은 필수인 것 같다.
비가 왔지만 그래도 너무 즐거웠던 하루이다.
도쿄에서의 나쁜 기억을 말끔히 지워주고 오히려 도쿄를 다시 가보고 싶게 해준 디즈니랜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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