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 일기에서 일기다운 일기는 처음 쓰는 것 같다. 오늘은 사진도 없이 글로만 창을 채우고 싶다. 아니 그냥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고 싶다.
2월도 중반이 지나가는 시점에서 나는 과연 조금이라도 달라지고 있는 생각이 많이 드는 날이다.
생각할수록 내 결론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을 것 같다.
여전히 배달음식이 좋고 할 줄 아는 요리도 없다. 또 3월부터는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니니 준비한다는 핑계로 돈을 쓰는데 거침이 없다.
분명 못해도 월 백만 원은 저축하고 싶었는데 카드값만 월 사백이 넘는다. 분명 내가 예산을 세울 땐 이 정도까지 심각하지 않았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정말 3월이 되면 이 많던 소비가 80% 이상 줄어들 수 있을까?
가계부를 적고 얼마나 썼는지 확인하면 한숨만 나온다. 아직 한 달의 반이 안 지나가고 있는데 카드값이 벌써 이백이 넘어간다.
이번 달은 큰 물품들을 샀다고 애써 정신 승리하지만 그게 변명이 될까?
내 의지는 왜 이렇게 약할까? 아니 의지가 있긴 하나?
오늘 밤 이렇게 우울해하고 반성한다고 내일 달라질까?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내일 뭐 사 먹을지 고민하고 있는 나란 사람.
대책 없이 괴로운 밤이다.
'일하고 > 가계부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2.13]미성년자녀 주식 계좌 개설 방법 (0) | 2022.02.13 |
---|---|
[22.2.11]냉장고 가계부 효과가 좋군. (0) | 2022.02.11 |
[22.2.8]22년 현금흐름 계획 (0) | 2022.02.08 |
[22.2.7]행복저금통은 돈이 안 들잖아요. (0) | 2022.02.07 |
[22.2.6]체중감량 시작 (0) | 2022.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