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기승일 부리는가 했는데 장마가 힘들게 하는 7월입니다.
습하고 더우니 밥 하기도 싫어지는 요즘 가장 많이 찾는 음식이 국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무슨 국수를 먹든 김치가 빠지면 아쉽습니다.
그렇다고 김치를 어른, 아이용으로 구분해서 만들기는 요리실력도 체력도 부족합니다.
하지만 경아랑과 함께면 해결이 됩니다.
바로 어린이 깍두기 만들기가 준비되어 있으니깐요!!
7월 활동은 6월 활동에 이어 요리하기입니다.
물론 엄마가 준비해야 하는 것은 인내심 하나입니다.
특히나 우리 집 어린이는 요리 활동 진짜 안 합니다.
안 그래도 편식이 심한 편인데 요리 활동에도 흥미가 없으니 새로운 음식에 대한 도전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래도 이 엄마는 1호보다는 2호를 위해서라도 깍두기 만들기 합니다.
1호가 요리하는 2호 보다가 얻어걸리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처음엔 어린이 깍두기라도 맵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왜야하면 사진이 진짜 어른 깍두기와 비교해도 너무 똑같이 빨간색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봉된 설명서를 읽으면 고춧가루는 정말 1g도 들어가지 않은 안 매운 깍두기인걸 알게 됩니다.
그럼 일단 김치는 이걸로 시작해 봐야겠습니다.
요즘 빨간색이면 다 매운 건 줄 아는 1호에게 그것은 편견이다라는 걸 알려줄 때가 됐습니다.
요리하다 중간에 찍어서 재료가 없지만 무, 천일염, 양념, 칼 등 요리에 필요한 재료와 도구는 다 들어 있습니다.
정말 무로 장난치는 아이들을 견뎌낼 인내심만 있으면 됩니다.
무가 생각보다 단단하여 칼질은 꽤나 힘이 필요합니다.
무 두께를 부모님이 잘 조정해서 아이들에게 주면 그래도 수월하게 칼질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 만 1세인 저희 2호도 얇게 무를 썰어 주었더니 곧잘 무를 자릅니다.
열심히 자른 무를 그릇에 모아서 천일염으로 숨을 죽여줍니다.
무에서 물이 나오기 때문에 저는 그릇보다는 큰 계량컵을 사용했습니다.
무가 숨이 죽기를 기다리면 어린이 고무장갑을 착용합니다.
정말 어린이 고무장갑이라니 너무 귀엽지 않나요?
급하게 마무리가 된 것 같지만...... 그럴만한 사정이.....
하.... 양념 버무리기 너무 힘들었습니다.
1호는 빨간색이라고 안 하고 싶다고 하고 2호는 무작정 양념 두드리고 무 던지고......
정말 사진을 찍을 수가.......
어찌어찌 마무리해서 김치통에 넣은 나 자신 칭찬합니다.
그래도 자기가 무라도 썰어서 만든 김치라고 엄청 뿌듯해합니다.
직접 냉장고에 넣기까지!!
물론 이후에 깍두기를 식사 시간에 제공하였지만 아직 먹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냄새는 맡아보고 자신이 만든 깍두기임을 매식사시간 알리고 있습니다.
예전에 비하면 정말 장족의 발전입니다. 8월 안에는 한 입 해주겠지요?
2호는 잘 먹습니다. 정말 하나도 안 매워서 2호는 엄청 잘 먹습니다.
소소해 보이고 하나도 나아진 게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제가 알아차리기 전에 먼저 아이들이 크고 있습니다.
전에 깍두기가 뭔지 김치라는 단어만 나와도 안 듣던 아이가 이젠 나서서 김치가 무엇인지
엄마, 아빠가 김치 잘 먹고 있는지, 내가 만든 김치는 잘 있는지 확인하는 아이로 바뀌었습니다.
물론 편식 없이 잘 먹어주면 좋겠지만 그건 제 욕심이니 잠시 내려두고
아이와 일단은 천천히 경험하면서 더 많은 이야기, 추억을 쌓아나가는데 집중해야겠습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예정이라는 8월도 아이와 경아랑과 함께하면서 더 즐겁고 건강하게 여름 보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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