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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타고/16 VIET NAM

[하노이여행]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면 베트남여행 5일

by 쟁(Jeng) 2019. 3. 21.

 

어느덧 베트남 하노이에서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밤 비행기이기때문에 그동안 가보고 싶었는데 가보지 못한 곳을 위주로 가보기로 했다.

 

사실 친구만 믿고 하노이에대해서 잘 안 알아보고 왔기에 알고 있는게 사실 몇개 없었다.

 

 

오늘은 아침은 건너뛰고 호텔 근처 마트에서 산 빵이랑 마일로로 대신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마일로는 못 본것 같은데 여긴 마일로가 인기 짱인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사실 맛있기도 맛있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할일이 없어서 그동안 이래저래 고생했을 몸을 위해 호텔에서 마사지를 받기로 했다.

 

 

전에 올린 글에도 있듯이 호텔에 있는 마사지샵이 진짜 괜찮았다.

 

가격도 너무 비싸다고 느껴지지도 않았고 아침에 이용해서인지 손님도 많이 없어서 좋았다.

 

특히나 마사지할때 세심하게 확인하면서 해주어서 마사지를 받고 나서는 한결 몸이 풀어지는 느낌이다.

 

 

마사지를 받다보니 어느새 점심 먹을 시간이다.

 

친구는 오전에 수업이 있어서 출근했다가 점심에 다시 호텔로 와주었다.

 

이번 점심은 그렇게 한국에서부터 유일하게 알고간 베트남 대표음식 분짜!

 

하노이 시내엔 분짜거리가 따로 있을 만큼 국민음식이라는 것이 느껴지는 거리!!!

 

위생을 엄청 신경쓰는 사람이라면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난 그런건 좀 무신경해서 괜찮다.

 

그리고 이 가게들도 그들만은 위생기준에서는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는 느낌이다.

 

이거 먹고 아무 이상 없었다.

 

 

거리 곳곳에 자리 잡고 앉아 즐기는 분짜

 

분짜 거리엔 관광객이 진짜 많다.

 

현지인들도 많지만 관광객이 더 많은 느낌이다.

 

근데 가게엔 흔한 영어메뉴판도 잘 구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친구덕분에 의사소통에 문제 없이 시킨 분짜와 스프링롤

 

분짜는 돼지고기를 바탕으로 만드는 음식이기때문에 돼지고기를 못 드시는 분들은 아쉽겠지만 못 드십니다.

 

그 아쉬운 사람이 여기 있고요 ㅠ

 

그래서 나는 치킨?스프링롤 같은것을 시켜먹었다.

 

일단 스프링롤은 그냥 스프링롤맛이다. 엄청 맛있다하면서 먹을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분짜는 다르다.

 

남친은 은근히 못 먹는 가리는 음식이 많은데 분짜는 정말 맛있다고 한국와서도 찾아서 먹곤한다.

 

우리나라 갈비와 비슷한 맛이 난다고한다.

 

정말 한국사람이라면 대부분 좋아할 무난한 맛이라고 한다.

 

저기 사진 속에 있는 채소와 소스를 같이 먹으면 된다고 하는데 채소는 많이 안 먹은 것으로 기억한다.

 

여전히 어딜 가도 육식이 짱인듯하다.

 

 

배도 든든하게 채웠으니 이젠 그 유명하다는 콩카페에 가봐야겠다.

 

놀라운 사실이지만 정말 가는 날까지 우린 콩카페 가본 적이 없다.

 

가는 길에 보이는 사원

 

돌아와서 생각해보면 베트남은 태국이나 캄보디아처럼 불교의 색이 강한 나라가 아니다.

 

그렇다고 천주교나 개신교의 색이 강한 것도 아니다.

 

묘하게 동양적이면서도 꼭 그 느낌만 엄청 주는 것도 아닌 신비한 매력이 있는 나라같다.

 

 

어렵게 입성한 콩카페

 

우리가 방문한 콩카페는 그 유명한 성당 앞에 있는 카페이다.

 

우리가 방문한 날빼고는 사람이 진짜 엄청나게 많았다.

 

 

우리가 간 날도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다른 날은 저 작은 카페에 저 많은 사람들이 들어갈까? 할정도로 많았다.

 

작은 카페의 규모라고 생각했지만 3층으로 이루어진 그래도 규모가 있는 카페이다.

 

종업원도 많다.

 

 

분위기가 정말 좋다.

 

약간은 어두운 느낌인데 나무와 녹색들이 그 어두운 것은 우울함이 아닌 고풍스러운 느낌으로 바꿔준다.

 

콩카페를 왔으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여기의 대표메뉴 연유커피를 마시는 것이다.

 

나느 커피를 안 마셔서 달콤한 초코우유같은 것을 시켰다.

 

연유 커피는 베트남에서 먹어야 정말 맛있다고 한다.

 

남친은 한국에 와서 연유커피의 맛을 찾아 떠났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말았다.

 

지금은 연유커피를 그리워하지 않아 굳이 찾아먹지 않아서

 

한국에도 들어온 연유커피들이 그때의 맛인지는 모르겠다.

 

 

하노이 시내를 걷다보면 은근 많이 보이는 포스터가게

 

아무래도 유럽인이나 북미사람들의 취향이 이런 포스터인가보다.

 

민주주의와 다른 공산당이 느낌의 포스터가 멋있다고 생각하나보다.

 

지금 생각해보면 유럽인이나 북미인들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저런 관광상품들이 그런 고정관념을 더 공고히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고정관념을 갖지 않고 살기란 정말 힘든 일인 것 같다.

 

 

신나게 마지막 불꽃을 태우듯이 하노이 구시가지 관광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호텔 식당을 이용했다.

 

매일 아침 조식 먹기위해 이용만 하다가 정식으로 식사를 이용하려니 어색하기만 하다.

 

여전히 창가자리의 뷰는 좋다.

 

아침의 싱그러운 느낌의 하노이는 아니지만 차분해지고 어스름한 오후의 하노이는 또 다른 느낌이다.

 

해가 지기 전에는 푸릇푸릇한 느낌의 하노이 하늘이 보였다면

 

해가 넘어갈때는 황금색의 하늘은 선사해준다.

 

같은 자리에서 하늘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면 식사를 해 본적이 몇번이나 있던가?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하늘의 변화가 그저 내 일에 영향을 줄것인지 말것인지만 판단하는 생활이 되겠지만

 

그저 그 하늘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이런 시간이들이 중간에 존재하기때문에

 

이 시간이 더 소중하고 황홀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물론 시원한 장소에서 감상하기때문에 가능한 생각인것도 인정한다.

 

마지막 야경까지 눈에 꼼꼼히 담고 쌀국수와 그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크림파스타와 감튀까지

 

야무지게 먹고 열대과일 파인애플주스로 마무리 하고 이젠 진짜 한국으로 가야한다.

 

 

아직은 어딜 공항을 가도 인천공항과 비슷하다고 느끼고 있다.

 

공항의 트랜드는 아직까지도 철골이 짱인가보다.

 

언제나 빠질 수 없는 공항배경 여권사진

 

엄지손톱은 지금봐도 귀엽고 네일 받기 정말 잘 한것 같다는 생각만 든다.

 

보딩하고 나서 시간이 꽤 남길래 (사실 휴가철이라서 사람이 많을 것 같았는데 사람이 너무 없어서 당황)

 

하노이에서 찾아해메던 반미를 먹기로 했다.

 

사실 하노이에서는 돼지고기가 안 들어간 반미를 찾기란 정말 쉽지 않다.

 

닭은 물론이요 심지어 소고기를 넣어서 해주는 반미도 없었다.

 

그렇다고 비건용 반미가 있던 것도 아니고 해서 결국 하노이 관광하는 동안 반미가게는 수없이 가봤지만

 

먹을 수 있는 반미를 찾을 수는 없었다.

 

그런데 공항 면세구역의 카페에서는 닭반미를 팔다니!!!

 

공항 밖에서 사먹는것의 몇배는 되는 가격이지만 가격이 중요한게 아니다 먹을 수 있는 걸 찾았다!

 

얼른 한개를 시켜 한 입 베어물었다.

 

하지만 역시나 공항에서는 절대 음식을 사먹으면 안된다.

 

정말 맛이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가 있나 할정도의 맛을 자랑한다.

 

한입 먹고 바로 '좋은 경험이었다' 했다.

여러분 반미는 꼭 공항 밖에서 돼지고기로 된 것으로 사먹으세요.

 

왜 소고기와 닭고기 반미가 없는지 알겠습니다.

 

진심입니다.

 

 

진정한 밤 비행기를 타고 인천으로 돌아간다.

 

반미로 충격받은 미각은 기내식으로 돌려놓았다.

 

죽 기내식은 미리 신청한 기내식이기때문에 기내식이 부담스러운 분들은 미리 특별식을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다시 치열한 일상으로 돌아간다.

 

베트남 하노이 잘 있어!!!

 

언제가는 호치민도 다낭도 나트랑도 꼭 방문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