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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임무가 주어졌습니다. 건설사에 처음 취직하고 나서 가장 먼저 한일은 도면파악도 있지만 지장물조사서를 만드는 일이었다. (지장물이란 땅 위에 있는 인간이 만든 모든 것들을 말합니다. 물론 땅속에 인간이 뭍은 것도 포함입니다.) 사실 첫직장이고 첫업무이다 보니 이것이 갓들어온 신입기사가 해야하는 일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도 없이 일을 시작했다. 당시 내게 임무가 주어졌을때 현장사무실엔 공사차장님이 없었다. 차장님은 모델하우스에서 마무리 일을 하고 계신 상태. 결론은 나에게 사수는 없다. 그냥 알아서 물어가면서 조사해야한다. 토목차장님의 지시아래 그 뜨거운 8월의 햇빛 아래서 하루에 약 2만보 이상을 걸어다니며 조사했다. 아파트 15동이 들어가는 대지이고 산이 있는 대지이다 보니 정말 열발자국만 나가도 땀이 송글송글 맺쳤다. 정말인.. 2016. 5. 16.
아직 1년은 안됐지만... 한 9개월은 된것 같다. 폭풍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다들 내가 좀 특이한 케이스라고 아직도 말하고 있다. 하지만 난 이 일이 즐겁다. 정말 재미있다. (물론 스트레스는 장난 아니다. 안그래도 스트레스에 민감한데 잠은 뭐 죽을 수 없으니 자는 정도다.) 하지만 회사 일이라는게 내 뜻대로 되지는 않는 법. 메이저건설사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메이저가 아닌 여기는 사람 구하기 참 힘들다. 그래도 일단 앞으로 나가본다. 진흙에서 진주가 탄생하듯 이 치열한 현장에서 나는 반드시 진주가 되리라. 그리고 이제 슬슬 내가 정신없이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도 없이 지나온 세월이라 부르기도 애매한 그 시절을 돌이켜보겠다. (이 사진의 저작권은 본인 회사에 귀속되어 있으므로 무단도용시 책임을 묻겠음) 2016. 3. 27.
[대통령이 죽었다] 역사의 반복을 깨고 나아갈 수 있을까? 대통령이 죽었다의 시대적 배경은 70년대말이다.그때는 박정희가 독재를 하던 시절이였으면 우리의 부모님 세대가 한창 공부와 생활전선에서 힘들어 하던 때이기도 하다.사실 내가 접한 70년대말의 분위기는 교과서나 티비의 다큐멘터리을 통해서 느껴본 것이 전부이다.또한 내가 겪지 못한 시대이기때문인지 모르지만 7,80년대의 시대적 흐름은 그저 어둡고 무겁고 독재로 가득한 시대로 내 머리 속엔 남아있다.사실 박정희의 죽음과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에 이르기까지 잘 모른다. 그저 교과서에서 다룬 표면적인 큰 사건들만 알 뿐이다.그런 상태에서 대통령이 죽었다는 좀더 그때를 현실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주인공 수영.그 수영이의 모습은 아마도 우리 부모님의 젊은 시절이 아닌가 생각된다.먹고는 살.. 2015. 6. 8.
[구야, 조선소년세계표류기] 이것이 진정한 세계적 가출 세상살이가 살 수록 힘이 들기만 하다. 그래서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북유럽이민이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알면 알수록 부러운 사회 체계를 갖춘 나라답게 매력적이다.나도 언어, 충분한 자본, 기술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은 나라들이다.그래서 몇년 전까지만해도 이민이라는 단어는 조금은 낯선 단어이지만 지금은 굉장히 친숙한 단어가 되어 있다.오늘 소개할 책도 지금의 현실과는 크게 다르지않다고 느끼는 조선시대에 네덜란드로 떠난 사람의 이야기이다.국제적인 가출을 다루는 책이다. 구야, 조선 소년 세계 표류기 이 책은 우리에게는 잘 알려져있는 '하멜표류기'에서 작가가 영감을 받아 쓴 책이다.조선에 불시착(?)한 네덜란드인가 조선에서 살기엔 너무 힘이 든 소년이 그들과 함께 조선에서 탈출하는 내용이다.조선에서 떠.. 2015.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