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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고/경험의 방

[어린이집] 첫 입학 준비물편

by 쟁(Jeng) 2023. 2. 20.

이제 슬슬 어린이집 입학을 앞두고 우왕좌왕할 초보 엄마들이 많을 것이다. 

나도 작년에 입학할 때 아는 게 진짜 하나도 없었다. 동네에 정보를 들을 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맘카페에 가입도 안된 상황이라서 막막했다. 

아주 기본적인 것은 어린이집에서 입학 전에 알려주시긴 하는데 그래도 많은 궁금증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근데 나는 그걸 해결할 방법이 없어서 고생을 좀 했다. 

그래서 나 같은 사람이 더는 없길 바라는 차원에서 어린이집 입학 준비물을 한번 알아보려고 한다. 

 

우선 어린이집 만 2세 기준으로 가장 기본적인 준비물

 

1. 기저귀이다. 

아직 화장실을 가릴 능력이 없는 우리 아이들은 기저귀는 필수품이다. 거의 한 달에 한통을 쓰는 것 같다. 

 

2. 기저귀가 갔으면 따라오는 것이 물티슈!

집에서는 대변을 보면 물로 씻어 줄 수 있지만 어린이집은 단체생활을 하는 공간이고 선생님이 한 명씩 그렇게까지 돌봐주기엔 어려운 환경이다. 그러니 물티슈는 필수품이다.  우리 아이의 경우 어린이집에선 대변을 잘 안 하지만 혹시나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그리고 뒤처리만을 위해 물티슈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우리 아이는 깔끔한 성격인지 손에 뭐만 묻었다 하면 닦아야 하는 아이이다. 그러니 점심시간에 물티슈는 필수다. 우리 아이의 경우 물티슈는 3~4주에 한 번씩 보내는 것 같다. 

20매짜리 물티슈를 자주 보내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3. 위생용품 치약, 칫솔, 양치컵

이제 어린이집에 가면 스스로 해야 할 것이 점점 늘어난다. 그 첫 단계로 혼자 손 씻고 양치하기!

양치를 야무지게는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하는 법은 알아야 한다. 선생님과 친구들과 연습하다 보면 어느새 잘할 수 있게 된다. 

어린이집에서도 칫솔은 자주 바꿔줘야 한다. 대략 칫솔은 3개월에 한 번씩 바꿔주는 것 같다. 치약은 거의 일 년을 쓰는 것 같다. 아무래도 워낙 조금 짜서 양치를 하다 보니 치약은 금방 줄지는 않는가 보다. 양치컵은 아이가 다루기 쉬운 컵을 준비하는 게 좋다. 그리고 밀리지 않는 컵이 좋다. 아무래도 아직 힘조절이 미숙하니 컵을 쏟는 일이 많다. 

4. 우리 아이 전용 물컵! 물통도 괜찮다. 

어린이집 가면 물 정도는 스스로 먹을 수 있도록 연습을 한다. 평소에 컵으로 물을 잘 먹는 아이라면 물컵을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만 물컵으로 장난치는 아이들이 많으니 뚜껑 있는 물컵으로 준비하면 좋다.

하지만 많은 아이들이 아직 물컵보다는 빨대컵으로 물을 마실 것이다. 집에서 쓰던 빨대물통을 준비해도 상관없지만 어린이집 전용으로 준비하는 게 편할 것이다. 이 물통이나 물컵은 매일 엄마가 설거지해야 한다. 그러니 어린이집전용으로 두세 개 준비해 두면 설거지 하루 정도는 안 해도 괜찮다. 

참고로 식판세척을 하는 어린이집도 있지만 식판세척을 해주지 않는 어린이집은 가정에서 식판까지 준비해야 한다. 

식판은 뚜껑 있는 것이 좋다. 그리고 설거지 시 고무패킹 부분이 가장 쉽게 더러워질 수 있으니 꼭 분리해서 씻어야 한다. 

1학기까지는 빨대컵을 쓰다가 2학기 중반부터는 컵으로 바꾸는 경우도 많다.

5. 실내화랑 운동화 준비하기. 

실내화 준비하기가 젤 난감할 것 같다. 왜야하면 어린이집에서 신기 좋은 실내화는 최소 사이즈가 160~170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의 발은 참으로 작다. 발이 큰 편이었던 우리 아이도 입학할 때는 발이 140~150 정도였다. 그래서 발등에 고리가 있는 실내화가 좋다. 살짝 큰 신발이라도 벗겨지지 않는다. (사실 애들이 뭘 하고 노는지 실내화 안 신고 노는 때가 더 많은 것 같기도 하다.)

운동화도 혼자 신을 수 있기 편한 신발이 좋다. 혼자 신고 벗는 것이 어려워서 선생님 도움이 필수이긴 하지만 끈이 있는 신발보다는 찍찍이나 슬리온 스타일 신발이 아이도 선생님도 편하다. 

6. 영유아건강검진 서류, 아기수첩은 필수이다.

아직 개월수가 안 됐다면 당장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는 와중이라도 해당 개월이 되면 영유아건강검진 결과서를 원에 제출해야 한다. 이건 법적으로도 원에서 구비해야 하는 서류이기 때문에 서류를 미처 준비 못하거나 잊어버렸어도 담임선생님이 알려주실 거다. 영유아검진서류와 함께 제출해야 할 것으로는 예방접종이 기록된 아기수첩이다. 이건 복사하시고 원본 수첩은 돌려주신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물품에 이름을 꼭 기입하자!!

우리 아이에게 어울리는 이쁜 물품들을 준비했지만 나만 준비한 게 아니다. 나한테 이쁘면 다른 부모 눈에도 이쁘다. 같은 물건을 가지고 있는 아이가 있을 수 있기에 모든 물품에는 이름을 꼭 기입해 주자!!

심지어 신발에도 이름을 써줘야 한다. 정말 거짓말 안 하고 아디다스 아니면 나이키 신발인 경우가 반이상이다. 

등원하는 첫 주에 완벽하게 준비 못했다고 걱정하거나 자책하지 말자!

학부모가 처음이라서 실수하는 것은 당연한 거다. 단 실수 했을 때 바로잡기만 하면 된다. 그런 모습은 자연스럽게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부모로 보일 것이다. 이 세상 모든 부모님들 잘하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