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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고/건설사 1년차

쑥쑥 올라가기 전이 가장 힘든 법(바닥 먹매김과 갱폼,알폼)

by 쟁(Jeng) 2019. 2. 7.

이번편은 기준층을 기준으로 이야기 할까한다.

 

대부분의 경우 2~3층을 기준층으로 여긴다.

 

기준층은 기준층을 시작하는 층만 정신차리고 꼼꼼하게 살핀다면 나중에 골조에서 최상부이전엔 머리 아플 일이 없다.

 

(미리고백하자면 나는 기준층을 시작하고 얼마되지 않아 현장을 옮겼다.

그래서 아파트의 시공은 많이 부족하다. 이걸 유의하시고 글을 참고하시길 바란다.)


현장에서 작업 순선를 간략하게 말하자면


먹매김 -> 갱폼 -> 벽체철근 -> 알폼 -> 슬래브철근 -> 타설 -> 먹매김 

 

기준층으로 한번 세팅이 되면 옥탑으로 가기 전까지 같은 일의 반복이다.

 

단, 반복되는 일이다보니 점점 나태해지고 익숙하게 되어서 사소하게 잘못된 부분이 있어도 금방 발견을 못 할 수 있다.

 

이 부분은 경계해야한다. 사소해보여도 이게 마감할때 가서는 재앙으로 다가올지도 모른다.

 

특히 갱폼이나 알폼의 수직수평을 최대한 유지해야 마감 때 할일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철근 작업의 경우 반복이 많이 있다보니 층이 바뀌면서 사용하는 철근과 배근이 조정되는 벽과 기둥들만 제대로 관리해준다면 큰 실수 없이 옥탑까지 잘 올라간다.



그럼 먹매김 작업을 시작해보자


타설 완료 후 다음날 목수들이 바닥 먹매김 작업을 한다.

 

혹서기 타설경우 먹매김을 새벽에 마무리 할때가 있다. 먹매김 후 물을 뿌려줘라.

 

먹매김 전 물을 뿌리면 먹매김을 할 수 없어서 작업 시간이 늦어질 수 있다.

 

물 뿌리고 검측 받는게 오히려 감리한테는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우리가 이렇게 관리를 잘하고 있다는것을 먹매김 검측하면서 은근히 확인시켜주는 것이다.)

 

먹매김할때 중요 포인트 안목치수, 철근의 위치및 이음길이가 나오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안목치수가 중요한 이유는 일단 마감할때 충분한 공간이 확보가 되야하는 것이고

 

준공 후 입주자가 도면과 안목치수가 다르다고 이의를 제기 할 수도 있다.

 

(입주자들은 인테리어나 맞춤가구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안목치수가 중요하다.)

 


또한 마감 후 입주자들이 들어와서 법적으로 시비를 걸 경우 안목치수가 모델 하우스 및 분양지에 공고한 것 보다 작으면 무조건 시공사가 불리하다.

 

그리고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벽체 철근의 이음부분이 먹 선에서 너무 많이 벗어나 있는지 확인해야한다.

 

펌프카는 생각보다 힘이 좋다. 타설 시 벽체철근을 안 건드리고 할 수는 없다.

 

오차허용범위 안에 모든 철근들이 잘 위치해 있고 이음길이를 충분히 충족하는지 확인해야한다.

 

간혹 철근의 이음길이를 헷갈려서 짧게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경우는 보강법을 찾아야한다.

 

안목치수와 철근의 이음길이를 확인했다면 먹매김은 끝났다.


이제 갱폼을 세팅해보자.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직하면서 알폼과 갱폼을 잘 사용하지는 못했다.

 

미리 알려드린다. 이직한 곳에서 아파트현장을 담당하지 않아 알폼에대해서는 이해가 많이 부족할 수 있다.


 

(갱폼의 경우 몇층 이상 사용하면 as를 받아야하는 부분이 생긴다. 꼭 철근 하기 전에 점검하자.)


일반적으로 아파트를 건설할때 갱폼과 알폼을 많이 쓴다.

 

여기서 갱폼과 알폼의 차이는 쉽게 이야기해서 갱폼의 외벽, 알폼은 내벽에 쓰이는 거푸집이다.

 

그래서 갱폼은 첫 세팅시 주의 해야할 점은 개구부의 크기 및 위치, 외벽의 줄눈 위치이다.

 

갱폼이 처음 현장에 들어오면 반드시 개구부의 크기,위치도 확인해야하지만


줄눈이 제자리에 들어가있는지 줄눈 간격은 제대로 되어 있는지 줄눈의 마감선은 정확한지 확인하여야한다.


갱폼의 줄눈은이 중요한 이유는 외형적으로 장식이 되기도 하지만 창호부분의 균열등을 유도하는 역할도 한다. 


요즘 갱폼의 줄눈의 경우 음각으로 많이 하기때문에 줄눈이 들어가는 면은 도면보다 벽체가 두꺼울 수 있다.

 

지금 들어온 갱폼은 그 동 끝날때까지 쓰는 것이기때문에 처음에 발견 못하면 답이 없다.

 

알폼은 특별히 주의 깊에 봐야할 것은 크게 없다.

 

각 부위별로 부재가 꽉 맞물리도록 세팅되어서 입고되기때문에 만약 문제가 있다면 그 부위는 알폼자체가 작업이 안 될 것이다.

 

그러나 알폼도 조금만 신경써서 본다면 개구부의 경우 하부면에 경사도가 살짝 있게 설치하는 것이 좋다.

 

이것은 완공 후 비가 왔을때 창 하부에 빗물이 고이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를 줄 수 있다.

 

벽체 알폼 설치가 끝났다면 이제 슬래브을 설치를 하자.

 

(결로방지 단열재의 경우 이음부를 밀실하게 해주어야한다.)


슬래브 설치 시 알폼에서 주의해야하는 것 보다는 슬래브에 들어가는 설비, 전기, 단열재 등이 제위치에 잘 있는지 확인해야한다.

 

특히 단열재의 경우 작은 틈이라도 있으면 성능이 크게 저하 될 수 있으므로

 

단열재 사이를 테이핑이나 우레탄 충진으로 밀실하게 하였는지 확인해야한다.

 

설비, 전기의 경우 하부 철근 배근하고 전기, 설비 작업하고 상부 철근 작업을 하면 좋겠지만 현장 여건상 어렵다.


(슬래브에도 작은 보가 많이 있다. 슬래브 보의 위치 및 배근을 점검해주는 것이 좋다.)


그래서 철근 작업 후 전기, 설비가 작업 하는데 꼭 전기, 설비 작업 후 철근의 결속 여부를 다시 확인하는 게 좋다.

 

그리고 단열재부위에 설비나 전기 복스를 매입해야하는 경우 복스 주위에 단열재 보강을 제대로 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걸 놓치고 갔을 경우 완공 후 환절기나 겨울철에 전기배관 등에서 결로가 생겨 하자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마지막으로 기준층 슬래브 할때 중간에 구멍을 뚫어 놓은 곳들이 있을 것이다.

 

이건 다음 층 작업할때 알폼등을 올리기 위한 작업구다.

 

꼭 다음 층 타설 시 아래 층 작업구도 타설 해줘야한다.


(물론 철근도 보강해서 배근해야한다. 작업자들이 알아서 하겠지만 그래도 잊지말고 챙기길!)



타설 직전에 화장실 부분은 턱을 만들어야하기때문에 각파이브같은 형틀을 설치한다.


이 부분의 경우 서둘러서 작업을 하면 틀어지거나 잘못 배치할 수 있기때문에 반드시 위치 확인이 필요하다.



타설까지 무사히 마쳤다면 사계절 모두 비닐보양은 기본으로 해주어야 한다.


혹서기나 혹한기에 대한 보양법은 별로도 있으니 LH핸드북 같은 자료를 참고하면 좋겠다.


이제 골조 부분은 거의 다 끝났다.


마감을 하기 위해 슬슬 준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