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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고/건설사 1년차

마감의 시작! (미장, 견출)

by 쟁(Jeng) 2020. 12. 24.

마감을 알리는 시작은 미장과 견출이다.

 

외부에서 방수가 진행된다면 내부에서는 미장과 견출이 진행된다.

미장과 견출을 하는 가장 큰 목적은 마감면을 깔끔하게 보이기 위해서다.

타설을 하고 거푸집을 탈형한 후 콘크리트면을 보면

현재 우리가 흔히 보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기둥이나 계단실의 벽처럼 매끄럽지 않다.

사실 매끄럽게 보이는 면 속에 진짜 콘크리트가 숨어있다.

우리가 지금 보는 그 매끄러운 면을 만들어 주는 것이 미장과 견출이다.

우선 미장과 견출을 잘하기 위해서는 골조업체를 귀찮게 해야 한다.

지하주차장의 경우 갱폼이나 알폼을 쓰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골조면에 폼타이나 반생이(철사 같은 것)가 그대로 남아있다.

이 부분을 꼼꼼히 확인해서 골조업체에게 제거하라고 작업지시를 내리고

만약 골조가 배가 부르거나(수직면보다 더 튀어나온 곳) 배가 고픈(수직면보다 더 들어간 곳) 부분이 있다면

골조업체에 할석(배부른 곳을 깎아내는 것)이나, 미장(배고픈 곳을 미장용 레미탈로 채우는 것) 작업지시를 내리면 된다.

특히 공용 부분과 지하주차장은 면처리에 있어서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골조 부분에서도 언급했지만 지하주차장과 공용 부분은 대부분 도장 마감이기 때문이다.

도장 마감이라 하면 흔히 이야기하는 페인트칠만 하고 끝이기 때문에 면이 안 좋으면 바로 눈에 띌 수밖에 없다.

지하주차장이 될 부분은 도장마감이기때문에 견출로 매끄러운 벽체을 표현해주어야한다.

견출과 미장엔 차이가 있다.

견출은 시멘트 풀을 바르는 것을 일 컸는다. 시멘트 풀=시멘트+물

미장은 미장용 레미탈을 물에 개어서 작업을 한다. 미장용 레미탈=시멘트+모래+각종 첨가제

그래서 사용하는 도구도 다르다.

견출은 주로 붓을 사용하고 얇게 펴 바르는 식이기 때문에 거푸집 사이의 연결선이 나타는 부분에 발라서

최대한 연결부가 드러나지 않도록 해준다.

(물론 연결 부분을 그라인더로 깔끔하게 갈아내고 풀칠을 한다.)

그래서 견출은 형틀 이음새 부분에 주로 사용하며 지하주차장 PIT의 경우 견출만 하고 따로 마감을 안 할 수도 있다.

또한 도배지를 마르는 부분도 견출이나 미장을 하여 마감면이 깔끔하게 나올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원가절감을 위해 도배지 마감 부분을 견출이나 미장을 하는 경우는 많이 없다.)

다양한 공간에 쓰이는 시멘트풀 견출로 왼쪽부터 기본, PIT, 내부벽체(도배면)이다.

미장은 두께가 있게 마르는 것이기 때문에 주로 계단실이나 E/V홀에서 작업을 한다.

계단실 미장 작업 중 계단 옆면을 하는 작업이 있는데 계단 옆면을 갈매기라 부르면 갈매기 작업이라 한다.

처음엔 이런 용어들을 몰라서 사수가 갈매기 작업 어디까지 했는지 확인하라고 했을 때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검색을 하려고 해도 갈매기라는 말자체를 모르니 까매끼, 갈매끼, 깔매기 등으로 겨우 검색했던 기억이 난다.

계단실 측면 미장이라고 순화해서 불러야 하지만 현장에서 그렇게 하기가 쉽지는 않다.

(나 혼자 순화해서 부른다고 작업자가 이해하지도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건축용어 순화는 어려운 문제이다.)

미장은 처음부터 매끈한 면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멘트반죽이 잘 붙혀있게 하기위해 거칠게 면작업 후 매끈한 면을 작업한다,
계단 옆면을 현장에서는  갈매기라 부른다.

계단실 미장의 경우 주의할 점은 미장 후 공기방울이 올라오는 현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작업자들에게 공기방울을 지적하면 시간 지나면 없어질 거라는 말을 종종 하는데 절대 믿지 마라!

안 없어지고 그대로 양생 되어버리니 꼭 공기방울을 없애고 면 깔끔하게 양생 하시길 바랍니다.

(공기방울 있는 것으로 준공 후 민원 들어올 수 있습니다.ㅠ)

견출작업한 면은 환경에따라 들뜨거나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는 하자임으로 시정요청한다.

 

이제 다음으로 들어올 마감공정으론 골조만큼 중요한 내장과 조적이다.

내장은 마감의 기준이라고 봐도 무방한 만큼 초기 작업이 아주 중요하다.